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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만드는 경제기사] “경제기사 이렇게 읽으세요”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29 09:35

수정 2014.11.07 17:32


■부자 만드는 경제기사(이상건·노혜령 지음/더난출판)

경제지와 종합지 가릴 것 없이 하룻동안 쏟아져 나오는 경제기사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경제기사에는 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손쉽게 써먹을 수 있는 재테크 정보를 가려낼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 말하자면 주식이나 부동산투자 등 재테크 정보로 가치 있는 기사와 그렇지 않은 기사를 구별할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베스트셀러 ‘돈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의 저자 이상건씨와 경제지에서 기자생활을 한 노혜령씨가 공동으로 펴낸 ‘부자 만드는 경제기사’는 경제기사를 보면서 알짜배기 재테크 기회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과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는 실용서다. 이 책은 경제기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상식을 알려주는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경제를 해석하는 날카로운 시각을 통해 어떤 경제기사가 돈이 되는 정보인지 옥석을 가리는 노하우를 전해주는 게 특징이다.

저자들은 “돈을 벌려면 매일 경제기사를 읽어야 한다.
재테크 고수들치고 신문을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재테크 목적으로 경제기사를 읽을 때는 경제기사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재테크를 정말 잘하고 싶다면 경제기사를 읽고, 해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경제기사를 재테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제기사를 거꾸로 보는 습관을 들이라고 제안한다. ▲소수의 법칙에 따라 행동하라 ▲기사 크기에 속지 말라 ▲정보 안에 숨은 의미를 해석하라 ▲발품을 팔아 사실을 확인하라 ▲모든 기사를 경기흐름이란 잣대로 읽어라 ▲최소 1년은 꾸준히 읽어라 ▲기초체력을 길러주는 기사를 골라 읽어라 ▲취재원의 이해관계를 따져보라 ▲역정보에 조심하라 ▲재테크 필자의 한계를 알라 등 10가지 방법이다.

이 가운데 경기흐름 파악은 재테크의 1막1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테크의 대상인 주식, 부동산, 금융상품 등 어느 것 하나 경기흐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투자 대상 가운데 경기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주식이다. 주식투자를 오랫동안 해본 사람이라면 주가의 흐름과 경기흐름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주가는 경기가 좋아질 때 상승세를 보이고, 반대로 경기가 나빠지면 하락세를 보인다. 다시 말해 주가는 경기가 바닥을 치기에 앞서 움직이고 경기가 정점을 지나기 전에 하락하는 것이다.

또 미국경제 관련 정보도 꼼꼼히 챙겨야 할 경제기사 중의 하나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대상국이기도 하지만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미국이 무너지면 세계경제도 같이 흔들리고 수출비중이 7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가 어떻게 요동을 치는지를 잘 체크해야 한다.

그러나 주식이나 금융상품 등은 경기흐름에 너무 민감하기 때문에 처음 경제기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위험이 큰 주식보다 먼저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게 좋다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신문기사를 볼 때도 먼저 부동산면부터 보고, 그 다음에 주식면을 보라는 것이다. 만일 주식과 부동산에 골고루 나눠 투자할 정도의 현금자산을 갖고 있다면 이런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직 내 집이 없고 내 집이 있다 하더라도 현금자산이 변변치 않다면, 역정보에 당할 확률이 낮은 주거용 부동산부터 공부하고 공략하는 게 재테크에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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