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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대성 와이즈캠프사장] ‘사이버 담임교사’도입, 온라인 교육시장주도


“초등생 교육은 무엇보다 학습동기 부여가 중요하지요. 그 많던 온라인 학습지 업체들이 창업과 동시에 문을 내린 것은 소비자인 아동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지 못한 탓이 큽니다.”

초등생 온라인학습 전문업체인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 이대성 사장(39)은 요즘 관련업계에서 꽤 유명인사가 됐다. 연간 매출 70억여원으로 이제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지만, 한때 500∼600개에 달하던 온라인 학습지 업체들 중 지금은 10여개만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사장도 역시 초기엔 교과서를 복사한 듯한 획일적 콘텐츠만으로 웹서비스를 했다가 쓰라린 경험을 맛보았다. 세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개인의 취향에 따른 맞춤교육을 소홀히 했던 것이다.

이 사장이 지금의 와이즈캠프를 창업한 것은 것은 지난 2000년 2월. 닷컴열풍을 등에 업고 틈새시장을 구상하다 온라인 교육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업초기 그는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대다수 기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학습에 게임을 접목한 일명 ‘퓨전 학습법’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에 나섰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퓨전학습은) 게임도 아니고 학습도 아니어서 목적(학습동기 유발)을 달성하는데는 한계가 있었지요. 뭔가 새로운 학습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사장이 궁리끝에 도입한 제도는 사이버상의 담임교사인 일명 ‘사이처’(사이버티처의 준말)였다.

사이처는 인터넷상에서 학교의 담임선생님처럼 1대 1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학습상태도 꼼꼼히 점검해 준다. 잘한 아이는 칭찬을, 못한 아이는 격려를 해준다.

업계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한 와이즈캠프는 매주 1번씩 전화나 화상강의를 통해 학습수요자인 아이들과 공급자인 사이처와의 만남의 시간을 마련한다. 담임선생님과의 메일은 24시간 열려있다. 아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혼자만의 고민을 털어놓고 사이처의 도움을 받는다.

와이즈캠프는 또 마일리지 포인트를 통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동화책이나 아바타아이템을 무료 선물하는 등 아이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했을 때 반드시 그에 따른 대가가 주어진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서 와이즈캠프는 요즘 초등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가사이트로 성장했다. 수십만명의 회원 중 유료로 전환하는 회원이 크게 늘어 5월말 현재 유료회원이 2만명을 넘어섰다.

이대성 사장은 “대다수 업체들이 사이처제도를 운영하지 못하는 것은 급료 등 원가부담과 제도가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 때문”이라며 “남들이 하지않는 서비스,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개발이 사업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다”고 말한다.

‘경쟁업체는 의식하지 않고 소비자인 학생만을 생각한다’는 그는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또래집단간 프로젝트 학습법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학교수업외에 자연이나 사회속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공통의 주제를 주어 자연스럽게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흥미를 심어주자는 취지다. 이는 아이들이 ‘왕따(소외되는 것)’를 싫어하고 또래집단간의 커뮤니티 형성을 소중히 여긴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온라인학습이 오프라인 학습시장을 대체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비용 고효율의 학습콘텐츠 개발이 관건입니다.” 이 사장이 전망하는 온라인학습지 시장은 매우 밝아 보였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