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업계 3위로 올라선 지난해 1분기 이후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등 ‘빅 3’ 업체들이 6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견고한 시장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데이터퀘스트(DataQuest)의 시장점유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지난해 분기별 시장점유율(판매대수 기준) 합계는 각각 60.4%,59.9%, 61.1%, 61.9%였으며 올해 1분기에는 60.2%였다.
이는 2000년 초 업계 1∼3위였던 노키아, 모토로라, 에릭슨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55%였으며 2001년 초 업계 1∼3위였던 노키아, 모토로라, 지멘스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54.8%였던 것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어서 지난해 초부터 형성된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의 ‘톱3’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어난 1억1270만대의 휴대폰이 전세계 소비자에게 판매됐으며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노키아 35%, 모토로라 14.7%,삼성전자 10.5%, 지멘스 7.6%, 소니에릭슨 4.8%, LG전자 4.5%, 파나소닉 3.4%, NEC2.6%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2위 모토로라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지난해 1분기 6.4%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4.2%포인트로 줄였으며 4위 업체인 지멘스와의 격차를 지난해 1분기의 0.8%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3%포인트로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 52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시장점유율을 12%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노키아 및 모토로라와의 격차를 더욱 좁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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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