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이번주 당무회의 2회…신당 ‘분수령’ 전망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1 09:36

수정 2014.11.07 17:21


민주당내 신당추진 작업이 이번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소속 의원과 당무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주중에 당무위원회의를 2차례 더 갖고 신당 논의를 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30일 당무위원회의에서 신당추진위원회 구성안을 상정하려다 실패한 신주류는 구주류가 끝내 상정을 반대할 경우 표결처리로 관철시킨다는 입장인 반면 구주류는 결사저지를 고수하고 있다.

◇신주류 “신당 문제 이번주에 매듭”=지난주 구주류의 강력한 반발로 당무위원회의에서 신당추진위 구성안 상정을 실패한 신당파는 이번주 잇달아 열리는 회의에서 반드시 신당논의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1일 “이번주 연석회의·당무회의에서 신당문제를 매듭 지을 방침”이라고 강조했고 신주류 강경파인 신기남 의원도 지난달 31일 방송 인터뷰에서 “신주류가 내놓을 카드는 다 내놓았다”며 “당무회의에서 신당안에 대해 가부간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관련, 신주류는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위 구성안을 상정, 구주류가 반대할 경우 표결도 불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구주류와 정면충돌 우려도 높다.


◇구주류 “신당기구 결사 저지”=이에 맞서 구주류는 신주류의 신당을 ‘위장통합신당’ ‘진보이념정당’ 등으로 몰아세우며 신당추진안의 상정을 결사 반대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주류의 한 중진의원은 “신당추진안을 밀어붙이면 결국 충돌이 생기고 분당으로 갈 수밖에 도리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이미 “(신주류가)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위 구성안의 강행처리를 하지 못할 것이며 강행하더라도 임시 전당대회를 소집해 이를 무효화시킬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한편, 신당추진모임에 참여했던 중도파 의원들도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신당창당의 취지에 동조하면서도 당 해체와 인적청산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이들은 ‘통합형 신당’을 요구하며 신·구주류간 갈등 해소에 나섰지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이번주 잇단 당내회의를 통해 신·구주류간 갈등과 불신의 골이 한층 더 깊어져 결국 분당사태로 가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있는 반면, 분당될 경우 양측 모두 내년 총선에서 큰 피해를 볼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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