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아담과 이브가 지구상에 생존했을 때부터 발병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경문화가 시작된 1만년 전부터 당뇨병이 인류를 괴롭혀 온 것으로 예상한다.
1862년 독일의 학자 게오르고 에버스에 의해 발견된 고대 이집트 문헌 ‘파피루스’는 당뇨병을 ‘극도의 다뇨’라고 기록하고 있다. 무병장수를 갈망하는 인간을 끊임없이 괴롭혀온 대표적 질환이었던 셈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당뇨병 환자들은 심한 영양결핍 상태에서 매우 짧고 불행한 삶을 살아왔다. 열량섭취 제한 등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유일한 치료수단이었다.
당뇨병이 물리적 약물 치료 시대를 맞게 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부터다.
캐나다 학자인 반팅과 베스트가 1921년 개의 췌장에서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을 발견함으로써 기존의 치료법에 한계가 있던 당뇨병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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