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페리(미국)가 2주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페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722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500만달러)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에 그쳤으나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리 잰슨(미국·277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페리는 지난주 소렌스탐이 성대결을 펼쳤던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개인통상 6승을 올렸다.
또 2주 연속 우승상금 90만달러를 챙긴 페리는 시즌 상금액을 255만달러로 늘리면서 데이비스 러브 3세(378만달러), 마이크 위어(370만달러), 타이거 우즈(328만달러), 비제이 싱(314만달러)에 이어 상금랭킹 5위로 올라섰다.
2위에 2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페리는 전반에 차근차근 타수를 줄이며 일찌감치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막판 급격한 샷 난조로 하마터면 다잡은 우승을 놓칠 뻔 했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페리는 5번과 7번홀(이상 파4)에서 1타씩을 줄이며 기세를 올렸고 9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그러나 후반들어 버디는 단 1개에 그친 반면 13번과 14번홀(이상 파4), 16번(파3), 17, 18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연속 보기를 범했다.
버디 4개, 보기 4개로 역시 이븐파를 친 잰슨이 실수만 줄였다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더구나 순위가 처졌던 강력한 우승후보들까지 최종 라운드에 맹추격에 나서면서 역전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페리의 기세를 꺾기에는 부족했다.
올해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던 위어(캐나다·278)는 9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7타를 줄여 공동10위에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7주만에 투어에 복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치면서 공동16위에서 공동4위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다.
한편 올시즌 3번째 톱10 진입을 노렸던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마지막날 그린 적중률이 뚝 떨어지면서 1오버파에 그쳐 2언더파 286타 공동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나 상금 9만1000달러를 보태 98만달러가 된 최경주는 올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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