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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장 이미 침체기 진입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2 09:36

수정 2014.11.07 17:20


아파트 시장이 지난해 4·4분기 이후 이미 불황 직전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백성준 책임연구원은 “경기 흐름과 주택 시장의 국면을 연계시키는 벌집모형 이론에 따라 98년 이후 올해 1·4분기까지 국내 아파트 시장 움직임을 추적한 결과, 이처럼 분석됐다”고 2일 밝혔다.

한국토지공사가 집계한 수도권 아파트 거래현황과 부동산 정보서비스업체인 부동산114의 아파트 가격지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8년 1·4∼2·4분기에는 경기가 불황에 진입한 가운데 주택 거래량은 줄고 가격은 하락하는, 벌집모형의 6개 국면중 4국면에 해당됐다.


또 ▲98년 2·4∼4·4분기는 5국면(거래량 증가, 가격 하락) ▲98년 4·4분기∼2001년 2·4분기는 6국면(거래량 증가, 가격 안정) ▲2001년 2·4분기∼2002년 1·4분기는 1국면(거래량 증가, 가격 상승) ▲2002년 1·4∼4·4분기는 2국면(거래량 감소, 가격 상승) ▲2002년 4·4분기∼2003년 1·4분기는 6국면(거래량 감소, 가격 보합)에 각각 해당됐다.

백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최근들어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기는 했지만 재건축 등 국지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며 “현재는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4국면으로 진입하기 직전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분기별 평균 수도권 아파트 거래면적은 지난 2001년 1?^4분기 약 700만㎡에서 지난해 1?^4분기 850만㎡까지 증가한뒤 지난해 4?^4분기 750만㎡, 올 1?^4분기 550㎡ 등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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