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그린서 펼치는 한-일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3 09:36

수정 2014.11.07 17:18


미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국내 대회 출전을 위해 오는 20일 일시 귀국한다.

지난해 9월 한국오픈 이후 9개월 만에 고국땅을 밟는 최경주가 출전하는 대회는 26일부터 경기도 이천에서 열리는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최경주의 국내 대회 출전은 경기불황 등으로 침체돼 있는 국내 골프대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골프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를 비롯, 일본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타야마 신고(30), 95년 US오픈 우승자인 코리 페이빈(43), 일본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허석호(29·이동수패션) 등 톱스타들이 출전, 6월 그린을 뜨겁게 달군다.

특히 지난달 31일 한·일친선축구대회에 이어 최경주, 허석호, 신고가 벌이는 한·일전 골프대결이 흥미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지난 2000년 슈페리어오픈 우승 이후 국내대회 우승이 없는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고국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일본 랭킹 2위, 세계랭킹 58위를 달리고 있는 신고는 카우보이 모자와 독특한 복장, 화려한 쇼맨십으로 일본무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톱스타. 2001년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US PGA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다 아깝게 공동 4위를 기록, 미국무대에서도 강한 인상을 심었었다.


한편, 허석호는 올해 JPGA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라운드 17번홀까지 신고와 공동선두를 달리다 최종홀에서 한 타차로 아깝게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를 설욕전으로 벼르고 있다.

96년 은화삼 골프장에서 열린 쌍용 인터내셔널 챌린지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번째 방한하는 ‘숏게임의 마술사’ 코리 페이빈의 활약여부도 관심거리다.


SK텔레콤 신영철 홍보실장은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인 골프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최고 기량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며 “침체된 국내 골프대회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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