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佛 속으로 뛰어들자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4 09:37

수정 2014.11.07 17:15


프랑스 문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초대형 프랑스 문화축제 ‘랑데뷰 드 서울’이 오는 13일부터 열흘동안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에서의 약속(Rendez-vous de Seoul)’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음악·미술·사진·패션·연극·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80건 이상의 행사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를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대림미술관 등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프랑스 문화예술인만도 150여명에 이른다고 주한 프랑스 문화원은 밝혔다.

여러 행사 가운데 프랑스 니스 미술학파의 작품 전시회가 우선 눈길을 끈다. 아르망, 세자르, 소스소 등 신현실주의 작가 3인의 조형예술 작품이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마임 배우 비올렌 클라네와 로랑 클레레의 ‘므시외 에 마담 O’와 현대무용단 ‘켈레메니스’의 신작 ‘미공개 시(詩)’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만날 수 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션디자이너 김지혜씨의 패션쇼와 버라이어티 가수 안군(Anggun)의 공연도 각각 서울시립미술관과 동숭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서울 프랑스 영화제’도 같은 기간 동숭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한·프랑스 합작영화인 전수일 감독의 ‘파괴’. 영화제 메인 프로그램인 ‘2003 프랑스 영화 파노라마’에서는 제56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던 제라르 크라브지크 감독의 ‘팡팡 라 튤립’을 비롯한 12편의 영화가 선보이며, 한국의 임권택 감독과 칸국제영화제 고문 피에르 르시앙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한 특별프로그램에서는 양국의 걸작 영화 9편이 별도 상영된다.

한편, 영화제 기간에는 ‘팡팡 라 튤립’의 제라르 크라브지크 감독과 배우 뱅상 페레 등 프랑스 영화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보다 상세한 정보는 프랑스 문화축제 홈페이지(www.rendez-vous.or.kr)를 참조하면 된다. (02)766-3390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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