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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방일] 통계로 본 한·일 관계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4 09:37

수정 2014.11.07 17:15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은 우리나라의 수출입 교역 및 투자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3위 수출 대상국이며 1위 수입대상국이다. 동시에 2위의 대한 투자 국가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교역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대일 무역 적자다. 지난 65년 국교 수립 이후 단 한해도 무역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나라 대일 수출은 70년 2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28.1%를 차지했으나 그 비중은 점차 축소돼 2000년 11.9%, 2001년 11.0%에 이어 2002년 9.3%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일 수입은 지난해 299억달러로 전체 수입액 1521억달러중 19.6%를 차지, 1위 수입국가가 됐다.

또 일본은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에 이어 3위 수출입 대상국이다. 지난해 한국에 대한 수출은 전체 수출중 6.9%를 차지, 수출 대상국중 3위다. 대한 수입은 전체 수입중 4.6%를 차지, 역시 수입 대상국 3위로 한국이 올랐다.

한·일 양국간 최대 교역품목은 수출입 모두 반도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수출은 석유제품, 컴퓨터, 의류 등이, 수입은 철강판, 반도체제조용 장비, 전자응용기기, 자동차부품 등이 주류를 이룬다.

양국간 무역에서 가장 큰 이슈는 대일 적자 문제로 지난 65년 국교수립 후 2003년 4월까지 대일 누적 적자액은 총 1940억달러에 달한다.

대일무역 적자폭은 지난 96년 157억달러 적자로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가 이후 98년 46억달러 적자로 줄어들었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인 2002년 147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투자분야에서 일본은 미국에 이어 2위의 대한 투자국으로 2000년에 우리나라의 전체 해외 투자 금액중 16.1%에 해당하는 25억달러를 한국에 투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74건, 14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유치 건수 2435건중 19.5%, 투자유치금액 91억100만달러 중 15.4%를 점유해 각각 2위의 투자국가로 나타났다.

산업별 투자 현황을 보면 건수면에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61%로 가장 많았지만 금액적인 면에서는 서비스 분야에 투자가 52%로 투자가 집중됐다.

인적 교류면에서는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재외동포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2001년 기준으로 64만명의 재일동포가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

유학생수로는 일본으로부터 3565명의 학생이 국내 유학중으로 해외에서 국내로 유학온 학생들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생이 일본에서 유학하는 숫자는 1만4925명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에 이어 4위의 유학대상국가로 떠올랐다.


반면 우리나라에 입국한 관광객은 일본인이 최다수로 지난 2002년 기준으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수는 384만4000명, 이중 58.4%인 224만5000명이 일본인이다.

미국과 중국 관광객이 각각 8.9%, 6.2%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일본을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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