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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0% 성장”…경기 침체·사스에도 KOTRA 전망치 높여


세계적 경기침체와 사스 여파 속에서도 올해 수출이 연초 전망치보다 높은 10% 안팎의 성장을 기록할것으로 전망됐다.

KOTRA는 4일 ‘2003년 하반기 수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수출은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대중국 수출증가 추세 둔화로 작년 대비 4∼6%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상반기(15.7%)의 수출 호조로 연간 전체로는 두자릿수 증가가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수출은 작년보다 소폭 늘어 900억∼918억달러에 그치겠지만 상반기 수출증가에 힘입어 올해 전체로는 1779억∼1796억달러로 9.5∼10.5%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당초 올해 수출전망은 KOTRA가 1760억달러,산업자원부 1750억달러,한국무역협회 1740억달러 등이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타이어,자동차부품은 ‘매우 호조’(10% 이상 증가)▲일반기계,자동차,선박,철강은 ‘호조’(5∼10% 증가) ▲석유화학,가전,플라스틱제품은 ‘보합’(3∼5% 증가) ▲섬유,컴퓨터,반도체는 ‘매우 부진’(1% 미만 증가) 등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은 14.9∼16.9%, 독립국가연합(CIS)은 11.5∼13.5% 각각 늘어 호조가 예상된 반면 북미(0.5∼2.5% 감소), 유럽(0.3∼2.3% 증가), 일본(0.3% 미만 증가 또는 감소)에 대한 수출은 부진할 것으로 KOTRA는 내다봤다.

엄성필 KOTRA 해외조사팀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사스 여파 등을 감안할 때올해 수출은 양호한 것”이라며 “하반기의 수출증가율 둔화는 작년 하반기(20.3% 증가)에 워낙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성장 모멘텀을 잃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