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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방일] 어떤 행사 열리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4 09:37

수정 2014.11.07 17:15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일본 도착 직후 영빈관에서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며 이어 황궁으로 아키히토 일왕 내외를 예방, 양국의 주요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일왕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는 고이즈미 총리와 왕세자 등 양국인사 150여명이 참석하며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등이 이뤄진다.

7일에는 영빈관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노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약 1시간 동안의 단독회담을 통해 주로 한·일관계와 한반도 정세, 북한핵과 북한정세, 남북 및 북·일관계를 집중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 라종일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 등이 배석한다.

이후 양국정상은 45분간의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협력과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협력, 인적·경제교류 등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오후에는 각계 외교전문가·언론계·문화계 인사 등 지한인사를 영빈관으로 초청, 참여정부의 정책을 설명한 뒤 도시바, 미쓰이, NEC 등 대한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일본 경제5단체가 경단련 회관에서 공동 주최하는 오찬간담회에 참석,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노대통령은 이어 나카소네 전 총리와 칸 민주당 대표, 도이 사민당 당수 등 일본 정계지도자들과 만나 한·일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노대통령은 8일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일본경제단체 공동주최 오찬을 갖고 한·일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일본 TBS TV 방송을 통해 일본 국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9일 일본 중의원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일본 국민과의 대화’가 일본측 요청에 의해 결정된 사항이란 점을 밝히면서 “젊은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특히 젊은층을 포함한 각계각층 일본국민에게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대화한다는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며 “국내 TV에서 했던 국민과의 대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TV를 통한 일본국민과의 대화는 일본인들의 대한 인식과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적으로는 현충일 방문 및 일왕면담 일정 등과 맞물려 논란이 일 소지도 없지 않다.

9일에는 영빈관에서 수행기자단과의 조찬간담회를 통해 방일성과를 설명한 뒤 NHK와 회견을 갖고 일본국회에서 참여정부의 국정철학, 새로운 한·일관계를 주재로 연설한다.
이어 노대통령은 영빈관을 찾아온 일왕 내외의 작별인사를 받은 뒤 오후 서울로 돌아온다.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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