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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압력조절 에어백 개발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충돌시 탑승자의 체격과 자세, 안전벨트 착용여부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해 에어백의 압력과 팽창속도를 자동으로 조절, 탑승자를 보호하는 첨단 인공지능형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충돌시 동일한 압력으로 터지는 기존의 에어백과는 달리 에어백에 승객 감지센서, 충돌정도 감지센서, 시트위치 감지센서 등이 장착돼 각 상황에 따라 에어백의 팽창압력과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인공지능형 에어백이다.

예를 들어 체격이 큰 남자이거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또는 시속 40㎞ 이상 충돌시에는 에어백이 고압으로 크게 팽창하는 반면, 어린이나 체격이 작은 여성일 경우 등에는 저압으로 작게 팽창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에어백의 안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법규가 까다로운 미국 현지에서 실차충돌과 모의 충돌시험을 실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 에어백을 이달부터 천안공장에서 본격 양산, 현대·기아차에 장착해 해외시장 공급에 나설 계획이며 현대·기아차의 내수용 차종에도 점진적으로 장착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형 에어백 외에도 차 옆에 장착되는 ‘커튼에어백’을 개발, 기아차가 향후 양산예정인 LD(프로젝트명)차종에 적용할 방침이며 차량전복시 탑승자를 보호하는 ‘차량전복 대응에어백’도 오는 200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