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모비스, 압력조절 에어백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4 09:37

수정 2014.11.07 17:15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충돌시 탑승자의 체격과 자세, 안전벨트 착용여부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해 에어백의 압력과 팽창속도를 자동으로 조절, 탑승자를 보호하는 첨단 인공지능형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충돌시 동일한 압력으로 터지는 기존의 에어백과는 달리 에어백에 승객 감지센서, 충돌정도 감지센서, 시트위치 감지센서 등이 장착돼 각 상황에 따라 에어백의 팽창압력과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인공지능형 에어백이다.

예를 들어 체격이 큰 남자이거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또는 시속 40㎞ 이상 충돌시에는 에어백이 고압으로 크게 팽창하는 반면, 어린이나 체격이 작은 여성일 경우 등에는 저압으로 작게 팽창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에어백의 안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법규가 까다로운 미국 현지에서 실차충돌과 모의 충돌시험을 실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 에어백을 이달부터 천안공장에서 본격 양산, 현대·기아차에 장착해 해외시장 공급에 나설 계획이며 현대·기아차의 내수용 차종에도 점진적으로 장착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형 에어백 외에도 차 옆에 장착되는 ‘커튼에어백’을 개발, 기아차가 향후 양산예정인 LD(프로젝트명)차종에 적용할 방침이며 차량전복시 탑승자를 보호하는 ‘차량전복 대응에어백’도 오는 200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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