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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나민호 대신증권 투자분석팀장] 투자분석 으뜸…언론이 찾는 증권맨

신성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4 09:37

수정 2014.11.07 17:14


나민호(43) 대신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여의도 증권가의 얼굴’로 통한다. 그 만큼 시황 및 투자정보 분석과 관련한 기고 및 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자주 신문에 얼굴과 이름이 오르내리고 방송에 출연하는 증권맨은 드물다.

이 정도면 신문과 방송이 그를 찾는다는 표현이 맞다. 증시를 분석하고 투자종목을 선별해내는 투자정보분석가로서의 능력을 높이 산다는 말도 된다.

그러나 주식시장에 대한 뚜렷한 소신과 애정을 빼놓고 이같은 그의 높은 인지도를 설명할 수는 없다. 지난 84년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87년 대신증권에 입사, 증권가에 발을 들어놓은 이후 일관되게 유지해온 그의 자세다.


“입사할 때까지만 해도 당시 활황을 보이던 주식시장에 대한 호기심 차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주식이 갖는 매력을 깨닫게 됐습니다. 증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지표들이 녹아든 한 나라의 거울입니다.”

이같은 주식관(觀)을 바탕으로 주가의 오르내리는 방향보다는 그때 그때의 상황에 맞게 길을 찾아주는 게 그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환한 대낮에 등불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정작 등불이 의미가 있을 때는 바로 칠흑같이 어두운 밤입니다. 진정으로 투자자들이 필요한 것은 오르고 내림의 결과가 아니라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투자자들과 호흡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가 매력을 더한다. 요즘에 새로운 취미거리를 하나 만들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게임 관련주들을 연구하기 위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시작한 것이다.


“나이든 어른이 웬 게임이냐며 혀를 차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런데 연구하면 할수록 저에게는 새롭게 배워야 할 분야가 생기는데 어쩌겠습니까.”

향후에는 지점장으로 나가 일반투자자들과 시장을 같이 읽고, 분석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현장의 느낌을 중시하고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가 그가 제공하는 투자정보에 생생함이 묻어나게 하는 것이다.

“저금리 하에 시중부동자금이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통해 투자가 활성화되고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지 못해 아쉽습니다.
” 16년 동안 언제 어디서나 주식시장을 걱정해 온 그 같은 증권맨이 있어 서울 여의도는 변함없이 활기를 띤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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