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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4년연속 플러스 성장


지난해 북한의 경제규모는 남한의 28분의 1, 1인당 국민소득(GNI)은 1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 경제는 지난해 1.2% 성장하는 등 4년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 북한 국내총생산 추정’에 따르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산업비중이 큰 농립어업(4.2%)과 건설업(10.4%)의 성장에 힘입어 1.2%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전년(3.7%)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이는 에너지·원자재 난으로 산업비중이 큰 광공업(-2.5%), 전기가스수도업(-3.8%) 등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한은이 추정을 시작한 지난 1990년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다 99년 6.2% 플러스로 돌아선 뒤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 2001년에는 남한을 앞서기도 했다.

북한의 산업구조는 서비스업 비중이 31.6%(남한 55.1%)로 가장 높지만 농림어업 비중도 30.2%(남한 4.0%)로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경제주체가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합산한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남한 원화로 환산하면 21조3307억원으로 남한(596조8812억원)의 28분의 1 수준에 머물렀으며 국민의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1인당 GNI는 95만4000원으로 남한(1252만9000원)의 1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북한의 인구는 2237만명으로 남한(4764만명)의 2분의 1에도 못미쳤다.

한편 북한의 무역규모는 22억6000만달러로 남한의 139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남북 교역규모는 6억4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59.3% 급증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