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공항 이용료 인상 반발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5 09:37

수정 2014.11.07 17:13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 사용료를 올린데 대해 취항 항공사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사스(SARS) 영향으로 국제선에 취항하고 있는 국내·외 항공사들의 영업손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이 착륙료와 수하물처리시스템(BHS)사용료,시설 임대료 등의 인상한데 대해 항공사들이 경영난을 들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항공사들은 인상분 인하를 관철하기 위해 대대적인 집단 시위로 맞설 태세여서 ‘허브공항’을 지향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국내외 37개 항공사들의 모임인 인천공항항공사운영위원회(AOC)는 “지난달 31일 정부와 공항공사가 단행한 착륙로 10%인하와 3개월 납부유예 조치에 대해서도 항공사들의 경영난 해소에 턱없이 미흡하다”며 올 연말까지로 납부유예를 연장해 줄 것을 주장했다.

AOC는 또 공항공사가 지난 4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BHS사용료 인상을 철회하고 올 연말까지 이를 동결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항공사 사무실,탑승카운터,라운지 등의 시설 임대료도 지난해 수준으로 환원해 내년말까지 동결해야한다며 맞서고 있다.


AOC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 중 인천공항 3층 출국장 카운터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AOC는 또 국제항공운수협회(IATA)와 공동으로 오는 9∼10월께부터 시작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2004년도 공항시설(착륙료를 비롯,수하물 처리시스템 사용료,화물터미널 사용료 등) 사용료 협상에 보이코트해 관련 사용료 조정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허돈 AOC위원장(에어캐나다 지점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항공기 운항편수가 지난달 넷째주 기준 주 154회로 사스발생 이전인 지난 3월19일의 주 220회보다 30%, 외국항공사들은 주 228회에서 주 142회로 40%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편수당 평균 탑승률도 40%수준에 머물러 심각한 영업손실을 빚고 있다”며 “그런데도 인천공항공사는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각종 시설 사용료를 인상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허 위원장은 “특히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비롯,홍콩 첵랍콕공항,필리핀 마닐라공항,일본 나리타공항 등 아시아지역에서 허브공항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요 공항들이 착륙료를 최고 50%까지 인하하고 BHS등 각종 시설료와 사무실 임대료를 줄줄이 인하,항공사에 대한 서비스 제고에 주력하고 있는 데도 인천공항공사는 오히려 사용료 인상에 들어가 항공사들의 불만이 높다며 확실한 조치”를 요구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4월에는 항공사들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탑승수속카운터 임대료를 25%,라운지시설 12∼38%,사무실 임대료 5%를, 지난 1월에는 BHS사용료를 승객 1명당 16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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