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산실→워크아웃→매각 위기까지.’
지난 1937년 설립된 조선기계제작소에서 시작돼 지난 4일 창립 66주년을 맞은 대우종합기계의 역사는 영욕이 엇갈리는 세월이었다.
회사의 부침을 나타내듯 사명도 수차례 바뀌었고 국내 대표 기업이라는 찬사에서 부실 기업이라는 비난까지 한몸에 받아왔다. 직원들의 35%를 감원하는 아픔을 겪고 허리띠를 졸라매 워크아웃을 졸업했으나 최대주주의 매각 방침으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조선기계제작소에서 시작한 대우종합기계는 지난63년 한국기계공업으로 새로 발족된 후 디젤엔진·지게차·철도차량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하며 70년대 중반까지는 한국 기계산업을 대표하는 회사였다.
이후 경영악화로 적자에 시달리다 대우에 인수돼 지난 76년 대우중공업으로 새롭게 탄생한 후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등 변신을 꾀했으나 외환위기와 겹쳐진 대우사태로 워크아웃까지 내몰렸다.
지난 99년 8월말 워크아웃이 시작된 이후 대우종합기계는 35%에 달하는 직원들을 내보내고 각종 부동산 등의 매각을 통해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고 감량 경영을 실시하는 등 회사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그 결과 1000%가 넘는 부채비율로 허덕이던 대우종합기계는 2001년 11월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워크아웃 전인 2000년 10월 대우종합기계로 사명도 바꾸고 대표이사로 양재신 사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강력한 수익 경영 드라이브를 실시한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KAMCO)가 지분 매각을 위해 나서면서 주인이 바뀌는 부침을 다시 한번 겪게 됐다.
대우종합기계는 이러한 외부상황에 굴하지 않고 수익경영을 유지, 올해 매출액 1조9712억원, 영업이익은 1603억원을 달성하고 보유중인 투자자산·유휴부동산의 매각 등 구조조정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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