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fn 이사람-게임캐스터 박민아씨] “오락실집 딸, 게임중계로 떴어요”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6 09:37

수정 2014.11.07 17:11


“게임캐스터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길잡이가 되는 것이 바람입니다.”

게임캐스터는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직업이다. 하지만 올해로 게임캐스터 4년째를 맞이하는 박민아씨(28?^사진)는 거리를 지나치다 마주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고개를 다시 돌려 쳐다 볼 정도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특히 최근엔 국내 최초 게임캐스터 입문서인 ‘오락실집 딸, 게임 캐스터 되다’를 출간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갑작스레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박씨는 “4년 가까이 시청자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게임캐스터가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 공세에 시달리면서도 제대로 답변 한번 못해준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미숙하지만 ‘아기 걸음마’ 수준의 지침서라고 생각하고 예쁘게 봐줬으면 한다”며 활짝 웃었다.


 이 책에는 그의 방송 체험담을 바탕으로 한 게임방송 중계 준비과정부터 실전까지 각 부문이 사진과 함께 조목조목 잘 정리돼 있다. 게임 관련인 40여명의 현장 인터뷰와 함께 게임캐스터들의 실제 현장에 서린 애환과 경험담들이 실려 있어 예비 게임캐스터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이런 박씨에게도 한때 위기가 있었다. 방송초년생 땐 담당PD로부터 “민아씨는 안돼!”라는 충격적인 비판을 들을 정도로 소극적인 성격이 늘 문제가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박씨는 “내 프로그램은 물론 동료 캐스터들의 프로그램까지 꼬박꼬박 모니터링하면서 숱한 밤을 지샜다”고 지난날을 술회했다.
특히 성격을 바꾸기 위해 배우기 시작한 살사와 탱고 등 춤실력은 남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준이 됐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박씨는 2000년 온게임넷 개국과 함께 게임캐스터를 시작해 4년째 게임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테트리스 파이터즈’, ‘게임아이 주장원전’을 비롯해 전략게임, 보드게임, 스포츠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중계에서 맹활약 중이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