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4회 철의 날] 조강생산 세계5위 눈부신 성장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8 09:38

수정 2014.11.07 17:08


룩셈부르크와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철강생산기업 포스코를 가지고 있는 한국 철강업계.

‘한국경제의 뼈대’라 불릴만큼 국내 산업계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철강산업의 역사는 불과 반세기에 지나지 않는다.

태동 이래 50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일약 세계 5위의 조강생산국으로 도약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태동기는 광복 전. 그때는 일제에 의한 군수공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한국 철강공장이 모태를 이뤘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장이 북한에 위치해 있던 관계로 광복 후 국토의 분단과 함께 남한의 철강공업은 절망적인 상태였다.

남한에 위치한 철강공장은 삼화제철과 조선이연 인천공장 둘 뿐이었으며 이들마저도 한국전쟁으로 공장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50∼60년대 철강 불모지=지난 1953년 휴전으로 한국 철강산업의 복구가 시작됐다.
제선부문에 있어서는 삼화제철소가 전쟁으로 파괴된 총 8기의 소형 용광로 가운데 3기를 보수, 1954년 6월 시험생산을 개시했으며 그외 군소 철강업체들도 전쟁 고철을 이용하여 재생 선철(주물)을 생산하였다.

이후 1962년 경제개발계획 추진으로 공업화가 촉진됨에 따라, 철강재 수요는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존시설의 확충과 신규공장의 건설이 활발하게 이뤄져 국내 철강산업이 점차 활기를 띠게 됐다.

60년대는 전기로를 중심으로 철강생산이 확대된 시기다. 당시 삼화제철의 경우 시설의 노후화와 원료 및 연료의 부족으로 실질 가동능력은 3만6000�U에 불과했으나 전기로에 의한 제강능력은 크게 증가하던 때였다.

전기로는 지난 1963년 부산제철소가 처음으로 12�U급 1기를 설치한데 이어 1966년에 동국제강이 20�U급 1기, 한국철강이 15�U급 2기, 극동제강이 20�U급 1기를 각각 설립해 가동했다.

이때 전기로 제강능력은 1966년 22만�U. 이어 1968년 현재 INI스틸의 전신인 인천제철의 전기로 제강능력 확장과 한국철강, 시온제강, 동국제강 등의 설비확장으로 국내전기로 제강능력이 43만�U으로 증가됐다.

◇70년대 포항종합제철 설립=경제개발계획의 강력한 추진으로 국민경제가 규모면에서 크게 확대됨에 따라 철강재 수요가 급증, 생산시설의 영세성과 시설간의 불균형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968년 4월 현재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종합제철를 발족시키고 2년 후 본격적인 제철소 건설공사에 들어갔다.

광복 후 불모지에 불과했던 국내 철강산업은 포항제철 1기설비의 준공과 함께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했다. 이후 포항제철의 제2기, 제3기, 제4기 설비의 준공 및 확장으로 한국 철강산업은 취약성 및 구조적 불균형이 크게 개선됐다.

70년대초의 93만1000�U의 제강능력이 70년대 말에는 463만5000�U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철근, 형강 등 조강류 압연능력도 1972년의 118만6000�U에서 1977년에는 254만1000�U으로 증가했으며 중후판,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 판재류 압연능력도 52만3000�U에서 175만5000�U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철강수요의 지속적인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5년 포스코는 전남 광양제철소 건설에 착수했다. 특히 광양제철소 건설은 포항제철소와는 달리 건설과정과 설비면에서 외국기술의 개입을 가능한 배제해 그동안 축적된 포항제철의 내부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80년대에는 전기로제강도 금호실업이 70�U급 전기로를 설치한 이후 82년에 인천제철이 국내 최초로 H형강을 생산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 전기로 용량도 지난 1973년의 40�U 수준에서 1980년대 말에는 100�U 전기로까지 탄생했다.

◇90년대 성장 및 성숙기=한국의 철강산업은 90년대 들어서 일관제철, 전기로 및 특수강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 철강국들을 제치고 세계 6위의 철강생산국으로 위치를 유지했다.

지난 92년 포항제철은 광양제철소 4기설비 종합준공으로 세계 2위의 일관제철소로서의 위용을 갖췄으며 98년 이후 명실공히 세계 1위의 철강기업으로 부상했다.

일관제철의 설비능력 증가 못지않게 전기로제강의 능력증강도 두드러졌다.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일기 시작한 국내 건축경기의 활황에 힘입어 대용량의 전기로 신규 설치가 활발해졌다.


특수강분야에서도 90년대 초 삼미특수강이 제2공장 준공으로 100만�U 생산체제를 갖춘데 이어 기아특수강도 전북 군산 제2단계 공사를 준공함으로써 60만�U 체제를 달성했다. 또 95년에는 한보철강이 ‘초미니박슬래브’ 방법에 의한 핫코일을 생산함으로써 이제까지 고로의 전유물처럼 되어 있던 판재류 분야까지 전기로가 도전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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