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인터뷰] 이금룡 이니시스 사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8 09:38

수정 2014.11.07 17:08


영원한 ‘인터넷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니시스 이금룡 사장(52·사진)의 마지막 꿈은 ‘IT종합상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사장은 “앞으로 모든 IT 업종을 망라하는 기업간(B2B) 전사상거래사이트인 메가포털을 구축하고 최종적으로 IT종합상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행보는 자신이 걸어온 길 만큼이나 명확하고 거침이 없다. 이사장은 일반인에게 알져진 것처럼 처음부터 인터넷 전도사는 아니었다. 그는 삼성물산에 입사해 20여년간 종합상사맨으로 근무하다가 벤처 사장으로 변신해 옥션을 국내 최고의 인터넷 경매업체로 올려 놓으면서 닷컴 1세대 벤처인으로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미국의 이베이가 옥션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나자 사람들은 벤처 1세대의 퇴장을 속단했다. 그러나 이사장은 올해 이니시스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 새로운 개념의 전자상거래사이트를 준비하며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사장은 ‘메가포털’에 앞서 오는 8월 문을 여는 기업 소비자간(B2C) 마켓플레이스 준비에 여념이 없다. B2C 마켓플레이스는 이니시스의 전자결제와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전자장터라고 할 수 있다. 즉 홈페이지에 6000여개의 가맹점을 입점시켜 각 품목에 대한 정보와 콘텐츠 제공을 통해 소호몰로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그동안 전자상거래사이트 운영을 통해 얻은 운영 노하우를 내년 상반기에 오픈하는 ‘메가포털’에 쏟아 붇겠다는 각오다.

이사장이 지향하는 메가포털의 개념은 모든 B2B 사이트를 한 곳에 모아 이들을 하나로 연계시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벤처기업들이 우수한 기술과 상품을 가지고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메가포털은 이들에게 꼭 필용한 e비즈니스 장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메가포털이 완성되면 이사장은 IT종합상사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삼성물산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국내 IT벤처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지원을 다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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