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의원은 8일 “당대표가 되면 금년 말까지 당의 모습을 확바꿔 놓겠다”면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당내외 인사들이 참여하는 가칭 ‘제2창당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연말까지 ‘제2창당’작업을 끝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강의원은 “국민공모를 통해 국민에게 ‘한(恨)많은 한나라당’으로 비쳐지고 있는 당의 이름부터 바꾸겠다”면서 “중앙당 기능을 재조정하고 디지털정당, 정책정당, 수권정당으로 확 바꾸고 낡고 노쇠한 수구정당, 특정지역에 기대는 지역정당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강의원은 “금년을 정치선진화의 원년으로 삼아 금년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정치개혁을 완수하겠다”며 ▲1인2표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연령 조정 ▲공평하고 합리적인 공천제도 확립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투명화 ▲선거공영제 전면확대 실시 ▲지방분권특별법 제정 등을 당 발전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당대표가 돼서 만의 하나 내년 총선에 실패할 경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즉각 사퇴하겠다”고 목청을 높이며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언급, 불출마선언을 번복한 서청원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원장을 지낸 강의원은 4선으로 당 부총재와 국회 법사위원장을 역임 한 바 있다.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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