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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점 또 가격파괴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8 09:38

수정 2014.11.07 17:07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주춤하던 인터넷서점들의 가격파괴 경쟁이 재연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간 서적에 한해 가격 할인폭을 10%로 제한한 도서정가제가 지난 2월말 시작되면서 매출이 급감하자, 인터넷서점들은 신간의 경우 기존 25%(마일리지 포함) 정도의 할인폭을 30%까지 높였으며, 구간은 최대 40%까지 할인하고 있다.

예스24(www.yes24.com)는 6월 한달동안 최고 33∼40%의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문, 역사, 비즈니스, 예술분야 등 화제의 도서를 이달말까지 33%까지 할인하고, 어린이서적 전문출판사와 추천도서 등을 40%까지 할인하는 행사도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예스24 관계자는 “신간도서의 경우 가격 할인율 10%에 마일리지를 최고 20%까지 적립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와우북(www.wowbook.com)도 사이트 오픈 5주년 기념행사로 한달동안 800여종의 도서를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고, 매일 구매고객 100명에게 CD를 증정한다. 또 오는 12일까지 컴퓨터 도서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225종을 30% 할인 판매한다.

이밖에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북파크는 (www.bookpark.com)는 이달말까지 문학, 인문·사회, 어린이서적 등 베스트셀러 1000종에 대해 최대 4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알라딘(www.aladdin.co.kr)도 지난 3일까지 10만종의 단행본 도서를 최대 40%(구간 40%, 신간 20%) 할인판매했다.


이처럼 인터넷서점들의 가격파괴 경쟁이 재연된 이유는 매출 감소와 함께 문화관광부가 추진하던 ‘출판물 유통질서에 관한 고시(안)’이 사실상 철회됐기 때문이다.

당초 문화부는 지난 3월 인터넷서점들이 도서정가제 시행 후에도 마일리지를 확대하는 등 간접할인 행위로 입법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마일리지 및 경품 할인을 2%로 제한하는 ‘출판물 유통질서에 관한 고시(안)’을 제출했으나 지난달 규제개혁위원회가 이 안의 철회를 권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문화부의 마일리지 규제가 사실상 좌절되면서 인터넷 서점들은 자유롭게 마일리지와 경품할인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도서정가제 이후 매출 감소에 시달렸던 인터넷서점들의 가격파괴 경쟁이 더욱 심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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