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조흥銀 가격 1조 내려야”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09 09:38

수정 2014.11.07 17:04


신한금융지주는 SK글로벌과 카드채 사태로 인해 조흥은행 매각가격이 8000억∼1조원가량의 하락효과가 있다고 판단, 이를 보전하기 위한 방안을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는 인수가격 인하보다는 풋백옵션(인수 후 신규부실 보전) 등 부대조건을 통한 손실보전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관련, 정부는 9일 오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를 긴급 소집, 조흥은행 매각에 관한 예금보험공사의 중간보고를 받았다. 이처럼 정부는 조속한 시일 안에 조흥은행 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인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6월말 반기결산 결과를 지켜본 후 협상을 할 수도 있다며 느긋한 입장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예보와 신한금융지주가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어 이르면 이달 안에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조흥은행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2년간은 금융지주의 자회사로 두고 인원과 명칭 등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매각협상에 정통한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현재 예보와 신한금융지주가 매각 희망가격을 공식적으로 서로에게 제안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가격협상에 있어 현재는 태핑(tapping·사전협상) 수준이지만 물밑협상이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절충만 이뤄지면 언제든지 계약서에 서명이 가능하며 이르면 이달 안에 (계약서 서명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측은 SK글로벌 사태와 카드채 사태로 인해 조흥은행의 가격이 최소 8000억원에서 1조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때문에 주당 최소 2000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신한금융지주는 SK글로벌 채권부문이나 카드채 부문 등 특정 부문에 대해 손실보전을 받거나 혹은 일정 기간에 손실보전을 받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신한금융지주측보다 공동인수 주체인 BNP 파리바측에서 조흥은행 인수자금 조달에 더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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