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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기업 벤치마킹 틈세펀드 속속 개발


최근 정부가 증시투자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내놓은 주가지수연동채권(ELS)이 금리 하락세와 주식시장의 상승세 위축으로 추가수익에 대한 메리트가 옅어지자 업계에서는 또다른 금융기법 및 투자기법으로 포장된 틈새펀드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들 틈새펀드들은 선진국의 파생상품투자전략 도입 및 다양한 상품으로의 분산투자와 적절한 타이밍에서의 전환투자기법 등을 통해 안정된 수익률을 추구, 지수의 추가상승을 확신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4일 직접투자형 적립상품인 ‘왈츠’를 선보였다. 매월 일정액을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주가가 낮을 때 상대적으로 많은 주식을 사게 되고 주가가 높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주식을 사게 됨으로써 평균 매입단가가 평균주가보다 늘 낮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정기적립투자의 효과를 발생시키는 상품. 또한 오르내림이 심한 국내주식시장의 특성에 맞게 주식투자에서 이익이 발생할 때마다 자동으로 채권으로 전환투자함으로써 자칫 다시 잃을 수 있는 수익은 확보하고, 채권투자는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채권복리투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판매하는 ‘뱅크플러스 혼합투자신탁’ 도 채권운용을 기본운용전략으로 하되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해 저점부근에서 주식을 편입한 후 단기에 현금화 하는 전략을 구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된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목표수익률(연8%)을 달성하게 되면 채권 등 안정자산으로 전환운용하기 때문에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획득하고 달성된 투자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또 시장상황에 맞추어 주식의 편입비중을 조절해 최근 주식시장의 단기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유리자산운용이 9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유리 더블플러스 주식형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선진국 헤지펀드에서 일반화된 ‘롱 쇼트’ 전략을 구사한다. 이 전략은 기본적으로 시장지수를 좇는 인덱스 포트폴리오를 사들여 현물주식을 편입하고 선물매도를 이용한 위험헤지로 시장수익률 대비 안정적인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이보다 앞서 알파자산운용도 지난달 중순 롱 쇼트 전략을 도입해 원금보존 및 이익을 추구하는 ‘알파롱숏 성장형펀드’를 동양종금증권을 통해 판매했다.
롱 쇼트 전략을 통해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관계없는 이익을 추구, 주가상승기에 지수 상승에 따른 이익도 부분적으로 얻을 수 있게 했다. 본격적인 서머랠리가 기대되는 3·4분기 이후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의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겐 간접투자만큼 훌륭한 대안은 없다” 면서 “최근에는 이와 같이 다양한 금융기법을 통해 주가등락에 관계없이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설계된 틈새펀드들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주식관련상품에 쉽게 투자하지 못하는 고객들도 이를 통해 충분히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