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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상용차 매각작업 가속


대우상용차 군산 공장(트럭 제조)이 매각될 예정이다.

그동안 매각 진통을 겪어온 대우상용차 군산공장은 내달 중 국제입찰에 들어가며, 국내외 3개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차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이종대회장은 지난 9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갖고 “군산 상용차공장을 매각하기 위해 KPMG를 주간사로 선정했고, 내달중 입찰제안서를 국내외업체에 발송할 계획”이라며 “현재 상용차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국내외 3개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산 상용차공장의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대우차 국내 5개 공장 처리는 지난 2000년11월 최종 부도 처리된 이후 3년여만에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다.

이회장은 GM대우차의 부평공장(대우인천차) 조기인수 관측에 대해 “GM이 최대한 이윤을 남기는 구조로 매각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며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대우차 창원·군산 승용차공장은 지난해 GM대우차로 넘어갔고, 부산 버스공장은 지난 4월 영안개발컨소시엄으로 매각이 완료된 바 있다.

그러나 이회장은 “폴란드 루마니아 등 해외공장 매각의 경우 하기 나름이지만 그나라 정부가 국책사업 차원에서 참여한 만큼 인력구조조정 등이 쉽지 않아 국내 공장과는 달리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고, 아직 해결된 곳은 없다”고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중국 옌타이 엔진공장의 매각협상이 종결됐다(terminate)는 보도가 있었으나 협상 주체들이 벼랑끝까지 가는 협상전략 때문”이라며 “옌타이 공장을 인수하려는 GM이나, 매각하려는 대우차가 모두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법정관리중인 인도공장은 부실화가 너무 심해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차는 GM대우차, 대우상용차(군산 상용차), 대우버스(부산공장), 대우인천차(부평공장), 잔존법인 등 5개사로 분리된 바 있다.

한편 지난 2000년10월 대우차 법정관리인으로 취임한 이회장은 법원에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2년6개월만에 대우차 법정관리인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다.

이회장은 대우차회장 시절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취임 당시 6개월만 지나면 대우차는 물론 부품업체가 모두 공멸할 수 밖에 없는 긴박한 상황에서 시간과 싸우면서 1760명을 정리 해고해야만 했던 것”이라고 회고했다.

또 대우차 헐값 매각 논란과 관련, “회계학과 경제학적 접근에서 알 수 있듯이 기준에 따라 다르다”며 “단순한 헐값 매각 시비 보다는 기준을 정해서 새로운 각도에서 재조명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