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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엔 주식형 상품이 제격] ‘입맛대로 투자’ 선택 넓어

박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0 09:38

수정 2014.11.07 17:02


외국인이 8일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가세,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등 증시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반전되면서 주식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모아지고 있다.

대한투자증권 남명우 부장은 “최근 일반 영업현장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에 따라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관련상품으로 쏠리고 있다”며 “비과세상품이나 인덱스형상품, 목표수익률상품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투증권이 과거 10년간의 코스피200지수를 이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각 지수대에서 1년이내 30% 이상 주가가 상승할 확률을 따져본 결과 350포인트 수준에서는 100%, 550포인트에서는 약 60% 수준, 650포인트는 약 70%, 750포인트에서는 약 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현지수대가 주식형펀드에 가입적기임이 증명되고 있다.

◇비과세 장기주식상품=비과세 장기 주식형 펀드는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1년 이상 투자할 때 1인당 8000만원까지 2005년 12월31일까지 발생한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소득세, 주민세 및 농특세를 전액 비과세하는 상품이다. 기존 주식형펀드와 차이점은 기존펀드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졌지만, 주식투자로 얻는 배당소득과 채권투자로 얻은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 15%와 주민세 1.5%가 부과된 반면 이 세금이 전액 비과세로 처리된다. 예를 들어 주식편입 비율이 60%, 채권 비율이 40%인 상품에 8000만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현재 주식 시가배당률 2.2%와 채권수익률 5.0%를 적용해 얻은 이자 및 배당소득은 3.32%다. 8000만원 기준으로 소득은 265만원이고, 소득의 16.5%를 내지 않아도 돼 약 43만원 정도의 세금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주가지수관련상품=인덱스펀드란 KOSPI200 지수편입종목(우량주 중심)에 골고루 투자함으로써 주가지수상승분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운용되는 펀드다.
특히 최근 판매되고 있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대부분 가입금액의 0.5∼1.0%를 먼저 수수료로 지급하고 가입하는 선취형펀드로 언제든지 인출해도 환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환금성면에서 기존 펀드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상장지수펀드(ETF)란 한마디로 주가지수를 펀드로 만든 뒤 이를 주식처럼 사고 파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주식 꾸러미를 현물로 납부해 펀드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행된 주권을 거래소에 상장시켜 거래하는 방식이다. 겉모습은 펀드처럼 여러 종목을 묶어 놓았지만, 일반 주식을 거래하는 것처럼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주문을 낼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즉 상장지수펀드는 KOSPI 200지수를 추적하는 인덱스펀드가 개별 주식처럼 장내에서 거래된다고 보면 된다.

◇전환형펀드=신탁재산의 일정부분을 주식에 운용하다가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곧바로 펀드 내 편입된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남은 기간동안 채권 및 유동성자산에만 운용하는 펀드이다. 주식부문에서 얻은 수익을 하락장세로 돌아설 때 지키기 위하여 채권형으로 전환, 안전을 도모하자는 것으로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움직일 때 특히 유리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펀드 역시 주식에 투자되는 상품인 만큼 가입시 자신의 투자성향이나 자금성격 등을 고려하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같은 전환형펀드라 해도 주식투자비율이 상이하므로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하여 선택하여야 한다

선취수수료형 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상품은 기존의 환매수수료형 상품의 경우 가입 후 주가가 많이 올라 가입해둔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해 인출을 하고 싶어도 3∼6개월 이내에 환매를 하게 되면 이익금의 70∼90%가 환매수수료로 징구되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설계됐다.
펀드에 가입하는 시점에서 가입금액의 0.5∼1.0%를 미리 수수료로 먼저 떼고 가입함으로써 언제든지 환매를 자유롭게 해 환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mkpark@fnnews.com 박만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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