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친환경기업 대출 쉬워진다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0 09:38

수정 2014.11.07 17:01


내년부터 환경성이 뛰어난 환경친화기업은 은행대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금융기관이 기업 여신심사와 기업가치 평가시 환경친화 제품설계와 오염물질배출 여부 등 기업의 환경친화성을 주요 기준으로 삼을 것이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전국은행연합회, 신용보증기금 등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환경친화적 금융을 위한 가이드라인’ 시안을 이달중으로 마련한 뒤 여론수렴을 거쳐 올해 말까지 ‘정부 가이드라인’으로 확정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기업의 환경친화성을 평가할 수 있는 공개지침으로 ‘환경보고서 정부 가이드라인’을 오는 8월까지 확정해 기업 환경보고서의 공신력을 높일 방침이다.


환경보고서 가이드라인에는 각 업종에 따라 환경친화기업 지정 여부, ISO 14001(국제표준기구 환경분야 인증) 지정 여부, 오염물질 배출량·용수 및 에너지 등 자원사용량, 환경친화적 제품설계 여부, 환경사고 대응체계, 청정기술개발 여부 등 환경분야와 관련된 기업활동 내역이 두루 포함된다.

은행 및 신용정보회사 등은 기업환경보고서를 활용, 환경친화적 기업에는 여신심사시 금리혜택을 주거나 여신한도를 늘려주는 반면, 환경분야에 소홀한 기업에는 여신축소 및 고금리 적용 등의 불이익을 주게 된다.


환경부 박희정 환경경제과장은 “이제까지 금융기관의 여신심사나 기업가치 평가는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만 강조돼 왔지만 앞으로는 기업의 환경경영이 주요 평가기준이 될 것임에 따라 기업들이 제품 생산공정은 물론 대외적 기업활동 등에서 환경성을 중요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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