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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서비스 업그레이드] 카메라 3D게임 TV까지 多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1 09:38

수정 2014.11.07 17:01


“세상 참 좋아졌다.”

요즘 나오는 휴대폰들을 보다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디자인이나 벨소리에 변화가 생겼을 뿐 휴대폰의 쓰임새는 전화를 걸고 받는 데 그쳤다. 지금은 어떤가. 디지털카메라가 내장된 휴대폰은 물론이고 TV폰, 스테레오폰, 워치폰, 위치정보서비스(GPS) 폰 등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다기능 휴대폰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구입비용이 한 대에 40만∼60만원에 이르러 부담이 될 법도 한 데 유행에 민감한 이들은 신용카드로 12개월 할부를 해서라도 더 새롭고 더 좋은 휴대폰을 사려한다. 전화만 걸던 ‘밋밋한’ 휴대폰 대신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로 휴대폰이 탈바꿈하고 있다.

◇카메라폰은 기본=오랜만에 동창모임을 갔는 데 한 친구가 카메라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이 때 다른친구들은 내심 ‘저거 쓸만하네’ 하는 생각을 하기 마련. 각종 모임장소를 비롯해 공연장은 물론이고 비밀스런 장소에까지 카메라폰이 파고들고 있다.
카메라폰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편리함과 은밀함 때문. 휴대폰으로 사진까지 찍을 수 있다보니 굳이 카메라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 카메라 기능이 있는 지 얼핏 분간이 안돼 촬영이 금지된 장소에 몰래 가지고 들어가는 재미도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텍&큐리텔 등 휴대폰 제조업체에서 최근 선보이는 신형 휴대폰에는 카메라 촬영 기능이 기본이다.

◇동영상폰=카메라폰에서 한단계 진화한 모델이다. 사진 촬영외에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해 캠코더폰이라고도 불린다. 삼성전자는 최근 30만화소 디지털카메라가 내장돼 있고 최대 1200장까지 이미지 저장이 가능한, 한 번에 20분까지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동영상 메일 캠코더폰(SCH-V330)’을 내놓았다. LG전자도 올 초 1분간 대화상대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IMT-2000 컬러휴대폰(LG-SV110,LG-KV1100, LG-LP19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30만화소 디지털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다.

◇게임폰=3D폰으로 불린다.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는 휴대폰이다. 3차원 모바일 게임이나 아바타 놀이를 즐기는 데 최적의 휴대폰으로 게임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고, 노키아도 올 연말께 내놓을 계획이다.

◇GPS폰=GPS폰으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지도 모른다. 언제 어디에 있는 지 휴대폰 만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 LG전자는 올 여름 히트 예감 상품으로 GPS폰을 꼽고 있다. LG전자는 GPS기능에 모바일결제서비스(엠커머스)기능까지 합쳐진 휴대폰을 최근 출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휴대폰은 ‘지르코늄’이라는 신소재를 채택, 외관이 마치 보석같다.

◇TV폰=삼성전자는 TV수신 장비를 내장, 별도의 통신요금 없이 실시간 공중파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TV폰(SCH-X820)을 내놓았다. 그간은 휴대폰으로 TV를 보려면 이동통신업체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했다.

◇스테레오폰=원음에 가까운 음악을 휴대폰이 들려준다. 이젠 64화음이다. 삼성전자와 팬텍&큐리텔이 64화음 휴대폰을 이달 중 출시한다. 두 회사 제품 모두 카메라를 내장했다.


◇시계폰=손목에 차는 휴대폰이다. 텔슨전자가 선보인 제품. 텔슨전자는 손목시계형 ‘스팅’을 곧 판매할 예정이다.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93g으로 가벼워 손목에 차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 fairyqueen@fnnews.com 이경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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