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탄트라 게임은 없고 다운만…”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1 09:38

수정 2014.11.07 17:00


한빛소프트가 지난 5월말 첫선을 보인 3차원 온라인게임 ‘탄트라’가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탄트라’는 한빛소프트가 60여명의 개발팀을 구성해 3년간의 각고 끝에 만들어 낸 3차원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이다. 지난 5월말 이 게임의 공개시범서비스가 시작되자 동시접속자가 4만명에 이르는 등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시범서비스를 시작한지 2주가 됐는데도 잦은 접속불량, 빈번한 오류 등이 계속되자 이용자들이 게시판에 불만을 호소하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탄트라’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온라인게임 서비스의 초석이 되는 서버가 불안정하다는데 있다. 게이머들은 오픈베타서비스(공개시범서비스) 첫날부터 서버 불안정으로 인한 접속불량을 지적해왔다.


아이디가 grammi인 한 게이머는 “게임방에서 수차례 접속만 시도하다 시간을 다 보냈다”며 “게임도중 아무때나 공지없이 서버점검을 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탄트라가 아니고 ‘딴따라’ 아니냐”고 불평을 털어놨다.

서버가 다운되면서 캐릭터의 경험치가 당일 초기접속시의 수치로 되돌아가는 이른바 ‘백섭’현상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의 가장 큰 특성은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높은 경험치와 아이템을 얻을 기회가 많아진 다는 것. 수시간 동안 노력해 쌓은 경험치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자 이용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A사의 온라인게임 등 대부분이 오픈베타 서비스 후 한달 정도는 접속불량 등으로 진통을 겪는다”며 “지금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선 좋다 나쁘다 말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궁색한 답변만 늘어놨다.


그러나 게이머들은 접속불량 현상 외에도 유저들과 소통이 거의 안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게시판이나 질문답변란에 올린 게이머들의 불평에 운영자의 답변이 거의 달려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온라인게임 ‘리니지’로 인기를 모은 엔씨소프트의 대작 온라인게임 ‘리니지2’가 7월초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게이머들은 한빛소프트의 ‘탄트라’가 리니지의 유명세에 눌릴 것으로 보고 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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