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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불황 이겨라] ‘사은행사’로 얼어붙은 지갑 열어라


국내 기업들은 너나 할것 없이 최악의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쪽에서는 외환위기 때보다 소비심리가 더 위축됐다며 한숨을 내쉰다.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비록 수출로 내수부진을 이겨내고 있다고는 하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달 들어서부터 차량 가격 할인, 취득세 지원, 각종 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통한 내수시장 회복작전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는 ‘월드컵 4강 달성’ 1주년을 기념, 6월 한달 동안 출고고객을 대상으로 뉴EF쏘나타는 CD플레이어를 무상 장착해 주고 다이너스티·에쿠스는 특급호텔 썸머 패키지를 제공하며 기타차종은 취득세의 50%(차가의 1%)를 할인해 주는 등의 판촉행사를 실시한다.

또 레저용(RV) 차량인 테라칸과 갤로퍼는 ABS 무상으로 장착해 주며 라비타는 엔진오일을 10회 교환할 수 있는 교환권을, 싼타페는 경유 400ℓ 쿠폰을, 트라제는 취득세(차가의 2%)를 할인해준다. 상용차도 소형트럭 10만원, 미니버스 15만원을 할인해 준다.

아울러 견적서를 작성한 내방고객 전원에게 추첨을 통해 축구용품 및 올림픽대표팀 축구경기 관람권을 제공하며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군인(군무원)·경찰·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승용 및 RV 전차종 출고고객에게 취득세의 50%(차가의 1%)를 지원해 준다.

기아자동차 역시 ‘월드컵 4강’ 1주년을 기념해 6월 말까지 봉수대(강원도 고성 소재) 오토캠프촌 무료이용과 5% 할부금리, 취득세 지원, 50만원 리워드 등 ‘드림 페스티벌’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토캠프촌 기간은 7월25일∼8월17일이며 이용을 원하는 6월 계약고객은 회사 홈페이지(kia.co.kr)에서 희망일정을 예약하면 된다. 이와함께 비스토·스펙트라·옵티마 등의 출고고객에게는 36개월 이하 할부시 5% 금리가 적용되며 이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은 차량 등록시 취득세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스펙트라·옵티마·리갈·카니발 구입고객에게는 동승석 에어백에 해당하는 금액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카렌스·엑스트렉 구입고객은 알루미늄 휠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쌍용자동차는 이달 한달간 체어맨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서울 신라호텔(스위트룸) 또는 제주 신라호텔(디럭스룸) 2박3일 무료숙박권 및 12개월 무이자할부를 제공하는 ‘스위트 서머 페스티벌’ 행사를 실시한다.

또 렉스턴 구입고객에게는 신라호텔 숙박권, 12개월 무이자할부, 에어백(60만원 상당) 무상장착, 다이어트 할부 등 4가지 가운데 1개를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회사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사스’와 경기침체 여파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휴가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자사 차량에 대한 고급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 아래 이번 사은행사를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와함께 코란도 구입 고객에게는 선수금을 5%만 내고 8개월이 지나 인도금 25%를 납부한 뒤 나머지 차량 가격 70%를 최장 60개월간 할부로 나눠 낼 수 있는 다이어트 할부 또는 에어컨 무상장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6월 한달간 전국 각 영업지점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소니 디지털카메라를 제공하는 ‘Every Hour, Lucky Hour’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 응모신청서를 작성한 뒤 회사 홈페이지(renaultsamsungM.com)에 매시간 업데이트되는 실시간 추첨결과를 확인하면 된다.


현금 및 정상할부 구입시 SM5 고객에게는 35만원 상당의 조수석 에어백(SR엔진) 또는 44만원 상당의 앞좌석 사이드 에어백(VQ엔진)을 무료로 장착해 주고 SM3 고객에게는 ABS 브레이크(45만원)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신규로 운전면허를 취득한 SM3 구입고객에게는 핸즈프리와 2단 오디오(20만원 상당)을 준다.

이밖에 이달 한달간 르노삼성자동차카드를 이용해 차량을 구입할 경우 전차종에 기존에 적립된 르노삼성자동차 카드의 적립 포인트를 2배로 적용받을 수 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