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 7세대라인 내달 착공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1 09:38

수정 2014.11.07 17:00


삼성전자가 오는 7월초부터 충남 아산시 탕정읍에 세계 최대규모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삼성전자는 11일 아산시 탕정읍에 위치한 61만평 규모의 액정표시장치(LCD) 복합단지에 오는 2010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자하는 TFT-LCD 7세대 생산라인을 7월초 착공할 계획이며 오는 2005년 초에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확정한 삼성전자의 LCD 7세대 생산라인은 1870㎜×2200㎜ 규격으로 첨단기술력을 상징하는 ‘2m급 마더글라스 시대’를 열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7세대 라인이 생산성 측면에서 5세대보다 3배, 6세대보다 2배나 높아 LCD TV의 경우 32인치 기준으로 매월 70만장 이상을 생산하는 등 업체간 생존과 직결되는 원가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착공되는 생산라인은 모두 4개로 2004년 상반기 건물공사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설비를 들여오기 시작해 2005년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17% 수준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5세대라인이 모두 가동되는 2004년에는 24%로, 7세대라인이 본격화되는 2005년에는 25%로 끌어올려 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의 리더로서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AMLCD사업부 이상완 사장은 “아산지역에 대한 직간접 고용효과는 오는 2010년까지 1만명에 이르고 매출규모도 2010년 이후 매년 10조원에 달하는 등 탕정 디스플레이 단지는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초일류 복합단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미래를 위한 차세대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서 7세대라인 투자는 LCD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는 동시에 총생산량의 95%를 수출하는 달러박스로서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leon@fnnews.com 이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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