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경硏, 올 성장률 2.9% 전망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1 09:39

수정 2014.11.07 16:59


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내수부진과 수출증가율 둔화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낮은 2.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제정책 수립 및 집행의 일관성 확보 등을 통한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 해소를 비롯,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이날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 최근 설비투자·도소매 판매 등 실물지표의 급락추세로 인해 우리 경제가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전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소비와 투자부진은 고용불안, 경기회복 불투명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의 경기를 그나마 지탱하고 있는 수출도 미국경제의 회복 불투명, 사스에 따른 중화권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한경연은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유가하락·내수위축 등의 영향으로 수입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상품수지가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서비스수지 등의 적자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약 9억달러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안정과 지속적인 총수요 위축으로 점차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간 3% 초반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금리는 경기회복의 지연, 물가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며 원·달러 환율은 달러약세를 반영하여 점진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향후 정책방향은 불경기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하반기에는 물가상승압력 완화로 통화정책의 활용 여지가 커짐에 따라 필요시 정책금리의 점진적인 연속 인하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재정의 경우 올 하반기 재정지출의 전년대비 감소분(8.8조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4조2000억원의 추경예산 편성 및 집행은 물론 실물경제 침체 정도에 따라 추가 재정집행 즉,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1%(약 6조3000억원) 수준의 적자재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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