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SKG 채권단 정상화안 확정, 최회장 일부 현물출자 협의

박대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1 09:39

수정 2014.11.07 16:58


SK글로벌 채권단은 12일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어 SK글로벌에 대한 경영정상화 계획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채권단간 논란이 돼왔던 최태원 회장의 개인 담보물에 대해서는 ‘일부 현물출자와 일부 공동담보’라는 합의점을 찾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11일 “지난 10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정상화 계획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해외법인의 청산가격 등이 정확하게 산출되지 않아 계획안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12일 운영위를 다시 열어 최종 계획안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지난 9일 실무협의회를 갖고 연 5.0%의 단기대출금을 중장기로 전환하며 2조8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CBO)을 발행하고 보통주 8500억원 및 우선상환주 1조원, 전환사채(CB) 1조원 등 2조8500억원의 출자전환 등을 담은 경영정상화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운영위에서 정상화 계획안이 통과되면 채권단은 오는 17일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표결을 통해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채권단은 이와함께 최태원 회장이 내놓은 개인 상장 및 비상장 주식에 대해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을 뺀 나머지 지분을 SK글로벌에 현물 출자키로 합의했다.
현물출자 대상은 SK C&C 주식 44.5%와 SK㈜ 주식 0.11%를 제외한 워커힐호텔 지분 40%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출자전환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채권단은 이와함께 SK C&C지분 등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공동관리 시한인 오는 2007년까지 채권단 공동담보로 활용하고 SK글로벌이 정상화된 이후에는 최회장에게 돌려주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또 담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6개 은행에 대해 당초 출자전환 비율을 다소 낮춰주는 방식으로 담보물 제공에 대한 혜택을 주기로 했으나 무담보 은행들의 반발을 고려, 아무 보상없이 담보를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은행이 반발하고 있어 통과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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