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盧대통령 첫 인터넷 조회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1 09:39

수정 2014.11.07 16:58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오전 3급 이상 중앙부처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회’를 갖고 공무원들이 개혁주체로서 솔선수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역대정부에서 처음 시도된 이번 인터넷 조회는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상에서 이뤄졌으며, 참여정부 출범 100일 관련 동영상 상영, 개회사, 대통령 발언,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노대통령은 예정보다 8분가량 긴 28분간의 발언을 통해 지난 100일간의 국정운영과 향후 경제회복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노대통령은 방미·방일외교 논란과 관련, “미국에 다녀온 뒤 굴욕외교라는 말을 들었고 방일 후엔 아주 막말하는 표현까지 들었다”면서 “그러나 결코 미국과 일본에 가서 우리 민족과 국가의 자존심을 훼손한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정치를 하면서 언제나 당당했듯이 미국과 일본에 가서도 결코 비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방미, 방일의 목적은 북한핵의 평화적 해결과 한국경제와 국정안정에 있었고, 그런 면에서 상당히 안정된 합의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제문제에 대해 노대통령은 “실물경제에 있어 산업활력이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고, 수출도 잘되고 있지만 불안한 징후가 없지 않다”면서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력을 해치지 않는 건전한 경기부양책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인터넷 조회는 진행과정에서 접속불량 등으로 인해 동영상이 끊기거나 음향상태가 고르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고, 공무원들이 대통령의 말을 듣기만 하는 ‘일방형’ 커뮤니케이션에 그쳐 앞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개선돼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는 평가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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