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비즈니스허브 성패 정책일관성이 관건”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1 09:39

수정 2014.11.07 16:58


정부의 동북아 경제중심 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함께 과감한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국제금융팀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동북아 경제중심 구상’ 포럼에서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을 늦출수록 실현 가능성은 점점 낮아진다”며 “하루 빨리 원화의 태환성 제고, 해외금융시장 및 금융기관과의 연계 강화, 금융 전문인력 양성, 관련 법률체계 개선 등의 과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문겸 숭실대 교수는 “정부가 동북아 경제중심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한외국기업은 한국의 기업환경이 싱가포르, 홍콩 등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한국의 전략적 과제와 외국기업의 요구사항 해결을 신속히 추진하는 것이 비즈니스 허브의 성공요건”이라고 강조했다.


권오경 인하대 교수는 “물류허브 추진 과정에서 중국 항만도시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하겠지만 네덜란드, 벨기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과 지나친 경쟁이 벌어지면 수익모델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상호보완 차원에서 허브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염명배 충남대 교수는 “물량 위주의 산업시대적 발상과 중계무역에 의존하는 성장전략으로는 진정한 동북아 경제중심 실현이 불가능하다”며 “비교우위가 있는 연구·개발(R&D) 분야 등 핵심역량에 기초한 내생적 성장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익근 계명대 교수는 “지난 30년간의 비즈니스 장소 선택 요인을 조사한 결과, 교육의 질, 환경, 정치안정, 비즈니스 분위기, 여가 및 문화여건, 커뮤니케이션 등 생활여건이 점차 중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 sejkim@fnnews.com 김승중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