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천공항-송도 연륙교 본격 추진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2 09:39

수정 2014.11.07 16:57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송도신도시를 잇는 제2연륙교 건설사업이 사회간접자본(SOC)시설 건설 사상 국내 최초로 외국기업 주도아래 이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종찬 건교부 장관과 영국의 엔지니어링 및 종합건설업체인 아멕(AMEC)사 피터 메이슨 회장은 13일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인천국제공항 제2연륙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에 서명하고 이 민간 사업자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연륙교 건설사업은 지난 2000년 2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돼 지난 2001년 7월 정부가 AMEC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후 그동안 주요 사업추진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벌여 지난 5월 타결됐고 민간투자법에 의한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에 조인식을 갖게 됐다.

건교부와 AMEC사는 이날 실시협약에서 개통후 통행료 수준은 4000원 이내로 하고 재원조달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을 활용한 외자유치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또 건설후에는 30년 동안 사업시행자가 운영을 통해 건설자금을 회수한 뒤 국가가 회수하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의 주간사인 AMEC사가 인천시와 출자해 설립한 코다(KODA)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설계작업에 착수한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인천공항 제2연륙교는 인천공항 입구∼인천 송도신도시∼제2경인고속도로 입구 10.25㎞의 6차로 규모의 강합성 사장교 형식으로 건설되며 기본 및 실시설계,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오는 2005년 착공,2010년 개통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9094억원이 투입되며 연결도로 건설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AMEC사와 연·기금 등 순수 투자자위주로 유치할 예정이다. 이 교량은 사장교 형식의 다리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건교부는 SOC건설에 민자사업제도가 도입된 지난 94년 이후 지난해말까지 진행된 37개의 민자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대부분 국내 건설회사들이 주간하고 있고 외국계 회사가 주간사로 시공관리와 금융조달 등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공회사 선정도 AMEC사가 경쟁입찰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어서 사업추진과정의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에 한층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AMEC사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연 매출 80억달러 규모의 종합건설업체로 도로,철도,통신,에너지,공항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에 13개의 자회사와 17개의 해외법인망을 갖고 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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