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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지구·근린상가 투자 과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2 09:39

수정 2014.11.07 16:57


시중 부동자금이 5·23주택시장 안정종합대책을 비껴 틈새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내에서 공급되는 토지시장은 상가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10∼11일 경기 평택시 장당택지개발지구내 단독주택용지 76필지에 대한 공급신청을 받은 결과 총 2181명이 신청,평균 28.7대 1의 경쟁률을 전 필지 신청이 마감됐다.또한 아파트 단지내 상가를 비롯해 오피스텔 내 근린시설에도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 토지시장=특히 건축 면적의 40%까지 근린생활시설 설치가 가능한 점포겸용 단독택지의 경우 최고 596대1의 경쟁률이 수립됐다.

앞서 지난 4일 실시된 경기 남양주시 평내지구와 마석지구내 근린생활용지,상업용지,주유소용지 등 조성용지 매각 입찰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 일부 토지는 공급예정가격의 2.5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등 과열양상을 나타냈다.

이번 입찰에서 9필지가 공급된 평내·마석지구의 근린생활시설용지의 경우 총 213명이 입찰에 참가해 평균 23.7 대 1의 경쟁률이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필지는 낙찰률이 최고 244%를 나타내는 등 평균 197%의 낙찰률을 보였다.

또 2필지가 공급된 평내지구의 상업용지에도 투자자들이 몰려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최고 259%의 낙찰률이 수립됐으며 평균 253%의 낙찰률을 보였다.
역시 2필지가 입찰에 부쳐진 주유소용지는 5.5대1의 경쟁률이 기록된 가운데 평균 127%의 낙찰률을 나타냈다.

토지공사가 지난달 28일 마감한 평내지구의 단독택지 추첨 공급에서도 총 49필지 공급에 지역거주자 대상 우선순위공급에 1960명이 몰려 평균 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곳 단독택지의 최고 경쟁률은 350대 1로 나타났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평내지구 단독택지의 경우 공급공고일 현재 현지 거주 무주택가구주를 대상으로 한 데다 과거 투기과열지구내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계약금과 중도금 2회 이상 납부후 1년이 지나야 명의이전을 허용하는 등 신청자격을 이례적으로 대폭 제한해 공급한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경쟁률이 나타난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정도인 지를 가늠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근린생활시설용지나 상업용지,주유소 용지 등 경쟁입찰방식으로 공급하는 토지에 대해서도 계약후 3개월 이내에 명의이전을 금지했는 데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과 낙찰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단독택지의 경우 신청금과 계약금 1000만∼2000만원 정도만 있으면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가시장=5.23대책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이 찬바람이 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상가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상가시장은 주공아파트 단지내상가를 제외하고는 분양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5.23대책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지난 4월말 분양을 시작한 동문건설에 따르면 ‘일산 백석역 동문굿모닝타워2’ 오피스빌딩내 상가(52개 점포)는 5.23대책 전만 해도 분양률이 20% 수준에 머물렀지만 대책 이후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60%가 소화됐다고 밝혔다.

11일 경쟁입찰을 실시한 포스코건설의 송파구 잠실동 더#잠실 단지내상가 4개 점포에는 평당 내정가가 2300만원선으로 비싼편인데도 불구 2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5.23대책 이후 상가투자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파트 단지내상가는 물론이고 주상복합 상가나 근린상가를 찾는 투자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단독택지 분양에도 투자자들이 몰려 장기 미분양 상태를 보이던 상가 계약률도 치솟고 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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