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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수동형 6만5천컬러 유기EL 세계 최초로 개발


삼성SDI는 세계 최초로 6만5000컬러 수동형(PM) 유기EL(전계발광소자)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1.1인치(가로 19.3㎜, 세로 20.1㎜)크기의 듀얼 폴더형 휴대폰 외부창용이다. 삼성SDI는 오는 8월부터 합작법인인 SNMD에서 1만∼2만개가량 양산에 나서 연말에는 매월 20만개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1월부터 30명의 개발인력과 3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개발에 성공했으며 ▲다양한 컬러구현을 위한 파인 메탈마스크 ▲기판 위에 유기물을 고르게 분포시켜 불량을 최소화하는 기술 ▲발광소자의 정확한 제어를 위한 구동회로 기술 등 첨단기술이 총동원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1마이크로초(1㎲:100만분의 1초)의 초고속 응답속도를 자랑하며 가로 96, 세로 64의 화소수와 128ppi(pixel per inch)의 고해상도에 100칸델라(cd/㎡)의 휘도, 200대 1의 명암대비, 62%의 높은 색 재현성을 갖췄다.

삼성SDI는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256컬러 유기EL을 양산한 지 10개월만에 이번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유기EL 판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또 올해 256컬러 유기EL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무려 22배 늘어난 5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폭발적인 판매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제품이 휴대폰에 채용될 경우 외부창에서도 자연색 컬러와 초고속의 동화상 구현이 가능하고 카메라 폰의 뷰파인더로 사용할 수 있어 유기EL시장 확대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SDI 모바일 디스플레이 본부장 심임수 전무는 “6만5000컬러 제품 개발은 유기EL 시장확대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기EL은 채용 범위와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만큼 꾸준한 투자와 신제품 개발로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휴대폰 외부창용 유기EL 시장규모는 지난해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올해 905만개, 내년 1523만개, 2005년 2336만개, 2006년 2567만개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leon@fnnews.com 이철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