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김원준 기자】입체음향 전문업체인 ㈜이머시스(www.emersys.co.kr)가 창의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음향 컨텐츠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 ‘De디자인’사의 소프트웨어인 ‘프로툴즈’가 석권하고 있는 디지털 음향 컨텐츠 시장에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당당히 도전장을 낸 것.
기존의 디지털 음향컨텐츠가 오퍼레이터에 의한 믹서기 조작 등을 통해 음향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라면 이머시스가 개발한 ‘메이븐(Maven) 3D’시리즈는 모든 과정을 워드프로세스처럼 PC환경에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자유롭게 오디오 파일의 편집과 재생 등을 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메이븐 3D’시리즈의 우수성은 국내 최초로 세계최대 음향장비기업인 돌비사로 부터 ‘돌비 디지털 인코더, 리코더 기술인증’을 획득, 이미 검증을 받았다.
이머시스는 올해 초 미국 벤추라사에 자사 입체음향 소프트웨어인 ‘메이븐 3D’와 ‘메이븐 3D pro’, ‘메이븐 XP’ 등 3종을 테스트 용으로 판매했다.
“외국영화를 볼 때 관객들은 생동감있는 음향이나 상상을 초월하는 장면에 놀랍니다. 그러나 우리 영화는 이와 관련한 기술력이 부족해 아직까지 시나리오나 연기력에만 의존하는 형편입니다.”
이머시스 김풍민사장(45·사진)은 국산영화가 작품성과 그래픽 기술은 어느정도 발전했으나 음향부분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데 아쉬움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영화입체음향 작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달 말 개봉예정인 박철수 감독의 ‘녹색의자’에 국내 영화로는 처음으로 5.1채널 돌비 디지털에 3D디지털 입체음향을 입히는 작업에 회사의 기술진과 소프트웨어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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