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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CEO 8인 ‘사이버 특강’ 인기] 일·동료를 사랑해야 성공한다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5 09:40

수정 2014.11.07 16:52


“비즈니스의 핵심은 가치와 고객이며, 원칙은 정당한 수단과 방법이다.” “항상 자신이 처한 위치보다 한단계 더 위에서 조직의 활동이나 사물의 흐름을 보고자 노력했다.”

성재갑 LG석유화학 회장, 이문호 LG인화원 부회장, 강유식 ㈜LG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정병철 LG CNS 사장, 구본준 LG필립스LCD사장, 우남균 LG전자 사장, 김정만 LG산전 사장 등 8명의 LG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십년 현장에서 쌓은 자신들의 경영철학과 신념·성공체험 등을 임직원들에게 들려주는 ‘CEO가 나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사이버특강이 LG 그룹 직원들에게 인기다.

CEO들은 사업수행에 있어서 ‘고객’과 ‘정도경영’ 그리고 ‘변화’와 ‘혁신’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지식·기술 등 자기계발도 중요하지만 일에 대한 소명의식과 도덕적 우월성 등 ‘직장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를 당부했다.

◇수십년 현장 체험 생생 전달=성재갑 회장은 “비즈니스의 핵심은 가치와 고객이며, 비즈니스의 원칙은 정당한 수단과 방법”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일등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도경영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문호 부회장은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과 함께 조직의 효율을 최고로 해서 최대성과를 내야 한다”며 “임직원과의 신뢰형성이 중요하고, 신뢰 형성을 위해서는 리더 자신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유식 부회장은 사업의 우선순위 결정에 있어서는 ‘선택과 집중’을, 새로운 사업의 성공 열쇠로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남보다 앞서 생각하고 먼저 행동하고 차별화해 보려는 개척정신을 강조했다.

김쌍수 부회장은 “혁신이 경쟁력이고, 혁신은 기획보다 실행하는 것”이라며 “실행에 앞장서고 공격적으로 돌진할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남균 사장은 “회사생활의 기본은 ‘단련을 통한 수양’과 ‘헌신’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김정만 사장은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자기계발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계속 추구하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8인8색의 핵심역량=성재갑 회장은 “사심없고 흔들림없는 직업관으로 일해 온 결과 CEO까지 오를 수 있었다”며 “주인정신, 일에 대한 열정과 실행력, 변화 추구, 팀워크를 위한 용병술 등이 나의 핵심역량이었다”고 말했다.

이문호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재량을 많이 주고 필요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서 개인의 능력발휘와 창의성이 개발되도록 했다”며 ‘임직원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우선으로 꼽았다. 강유식 부회장은 “사원시절에는 관리자 입장, 관리자시절에는 임원 입장, 임원시절에는 CEO의 입장에서 생각했다”며 “이렇게 할 때 관점의 확대가 가능하고, 자기가 하는 일을 객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쌍수 부회장은 “일에 대한 재미와 성취감이 내 자신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며 “혁신적인 감각과 차별화된 기술로 노력하면 자신도 모르게 노하우가 축적돼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구본준 사장은 ‘현장직원들과의 대화’와 어학능력을, 우남균 사장은 파트너십을 통한 성장을 각각 핵심역량으로 들었다. 김정만 사장은 최고의 전문성과 꾸준한 변화추구를 각각 핵심역량으로 꼽았다.


◇슬럼프 극복 경험 등 삶의 교훈도=성재갑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주인정신이 중요하다”며 “내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조직과 팀원에게 감명을 줘 팀에는 몇배의 활력이 생겨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병철 사장은 30대 초반 자금부장 시절 오일쇼크로 인해 자금사정이 어려워 고생했던 시절을 상기하며 “‘앞으로 살아갈 세월이 더 많은데 여기서 지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김정만 사장은 “업무보다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어려웠다”며 “이럴 때 내 자신을 계발하고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라선다면 극복해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기계발의 기회로 삼았다”고 말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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