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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한국도자기 김영목 전무] 고려청자 현대적승화 ‘명품 도자기’ 생산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6 09:40

수정 2014.11.07 16:50


“프라우나는 고려청자의 우아함이 깃든 현대판 실용자기입니다. 세계시장을 노린 한국도자기의 야심작입니다.”

한국도자기 김영목 전무는 프라우나는 회사역사 60년 동안에 탄생시킨 도자기의 최고 결정판이라고 주장한다.

“예술성과 실용성이 어우러진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지난 3년간 불철주야 노력했습니다.”

프라우나에는 고려청자의 정교?^치밀함과 의장의 세련됨이 그대로 이어졌다. 우선 만듦새는 솜씨가 좋고 빛깔이 화려하다.
24K의 순금 도장과 플래티늄의 백금 도색은 우리의 전통자기를 현대적으로 승화시켰다.

따라서 이제품은 출시되자마자 세계시장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는 원래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유학, 미학(美學)을 공부했다. 한국도자기의 오너인 부친(김동수 회장)은 미국에서 경영 후계자 수업을 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그는 극구 사양했다.

회사 경영 수업보다는 미술에 관심이 더 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도 차츰 도자기의 미학에 빠져들었다.

부친이 업계의 끄트머리 기업을 국내 선두로 올려놓았다면 그는 세계 최고 반열에 올려놓은 야심작을 내놓았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신제품 속에 그려진 사슴과 백조는 동서양 공통으로 이해할 수 있는 퓨전 스타일.

그는 한국에서 물려받은 조상의 얼과 외국 유학시절에 익힌 사교문화를 토대로 세계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해외출장이 잦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세계 곳곳을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1년에 반년동안은 해외에 머물러 있다. 그가 해외마케팅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귀족마케팅이다.

“고려청자가 특수 귀족들의 구미에 맞춰 개발됐듯이 프라우나의 수요층도 세계 특수 계층에 한정시킬 겁니다.”

그는 이와 함께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프라우나를 대표로 하는 자사 브랜드 수출을 늘리는 것도 바로 이같은 마케팅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한국도자기가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빌레로이 앤드 보흐 등 세계 유명도자기회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프라우나의 고급 품질력 앞에는 고가 마케팅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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