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현대상사 정상화 박차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6 09:40

수정 2014.11.07 16:50


현대종합상사가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을 통해 본격적인 회사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외환·산업·수출입은행·농협 등 현대상사 채권은행장들은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현대상사의 채무재조정을 통한 정상화 방안을 논의, 3000억원의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상사에 현대자동차나 현대중공업 등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매각 등 획기적 자구안을 추가로 요구했으나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채권은행장들은 현 단계에서 채무재조정이 낫다는 데 동의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당초 이번주 중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고 채권 8000억원 중 3000억원가량의 출자전환과 이자감면, 채권 만기연장 등 채권재조정과 대주주 및 소액주주 주식에 대한 차등감자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조금 늦춰 SK글로벌의 처리가 끝나는 대로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한편 현대상사는 지난달 말 전체 사업구조를 철강사업부 등 5개 핵심 사업부 중심으로 재편하고, 보유중인 유가증권과 관계사 매출채권, 부동산 매각을 통해 2000억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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