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조업 수익악화…은행빚도 못갚아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6 09:40

수정 2014.11.07 16:50


지난 1·4분기 국내 제조업체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고작 58원을 남기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1489개 주요 업체(금융업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1·4분기 중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처럼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매출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한데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순외환 손실 등 영업외 수지가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412%로 전년 동기의 253.4%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다만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의 비중은 33.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3%보다 6.0% 포인트나 높아져 10개 업체 중 3곳 이상이 영업이익으로 금융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의 지난 3월말 현재 부채 비율은 124.1%로 지난해말(122.3%)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으나 미국(167.3%), 일본(162.4%)보다는 낮았다.


차입금 의존도는 28.7%로 지난해말의 28.5%와 비슷했으나 단기차입금 비중은 45.2%로 4.0%포인트 상승, 자금 조달의 단기화 현상이 심화됐다.


한편 제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8.3% 증가한 가운데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가격 인상으로 내수 판매가 5.5% 늘었고 자동차업종 등의 호조로 수출도 11.8% 증가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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