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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 외수펀드에 몰린다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6 09:40

수정 2014.11.07 16:49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전용 상품인 외수펀드의 수탁고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최근 수탁고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는 투신업계에 단비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이후 2개월 만에 외수펀드 수탁고가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투증권 외수펀드는 지난 3월말 수탁고가 5653억원에서 지난 5월초 한국제미니투자신탁 1,2호(6200억원)를 설정한데 이어 현재 외수펀드 수탁고가 1조 5970억원으로 2개월만에 1조317억원의 순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이달초에 약관인가를 받은 신규펀드의 설정을 위해 현재 3∼4개 외국계 기관과 활발히 접촉중이어서 조만간 외수펀드의 수탁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투자증권은 16일 현재까지 3486억원의 외수펀드 수탁고를 기록중이며 삼성증권은 1583억원, 현투증권은 525억원, 동양투자증권은 167억원 등으로 업계 전체 외수펀드의 총 수탁고는 2조 1731억원을 기록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국제부 한정경 부장은 “그동안 국내외 증시를 무겁게 짓누르던 지정학적 리스크 및 사스 등과 같은 악재들이 서서히 해소됨에 따라 우량주식을 저가 매수하려는 외국인투자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카드채 환매 사태후 국내증권사들의 수익증권 판매고가 급격히 감소되는 상황에서도 이와 같은 해외영업의 성과로 투신시장의 신뢰회복 및 외국인투자자금 유치로 국내 증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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