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퓨릭 ‘생애 최고의 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6 09:40

수정 2014.11.07 16:49


“내가 꿈꿔왔던 것 이상을 이뤄냈다.”

‘8자형’의 변칙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33·미국)이 프로 데뷔 11년만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퓨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골프장 북코스(파70·7188야드)에서 열린 제103회 US오픈골프대회(총상금 6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72타로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 타이를 이루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인 스티븐 리니(호주·275타)와는 4타차이며 우승상금은 100만8000달러.

93년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 선수로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퓨릭은 이듬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PGA 투어에 입성한 이후 7승을 수확했으나 메이저대회 타이틀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스윙 때 클럽을 바깥쪽으로 빼냈다가 다운스윙 때 안쪽으로 당겨치는 독특한 ‘8자 스윙’으로 유명한 퓨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주목받는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한편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5위 자격으로 올해 US오픈에 처음 출전한 리니는 퓨릭을 끝내 넘지 못했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해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


유럽투어에서 4승을 올린 리니는 이번 준우승으로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2차례나 낙방한 아픔을 달래며 내년 PGA 출전 카드를 확보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골프황제’ 우즈는 합계 3오버파 283타로 공동 20위에 그쳤다. 우즈는 이로써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이후 1년 동안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1승도 못챙기는 불운을 이어갔다.


3타차 선두로 리니와 최종 라운드에 나선 퓨릭은 안정적으로 난코스를 공략,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으며 기복이 심했던 리니를 압도했다.

5타차로 달아나던 퓨릭이 12번홀(파4)에서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한데 이어 13번홀(파4)에서 리니가 6.5m 거리의 버디퍼트를 떨궈 3타차가 되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퓨릭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우승자 퓨릭을 비롯해 리니, 케리 페리(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4명뿐이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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