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완성차5사 “주 40시간제 조속처리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6 09:40

수정 2014.11.07 16:49


국내 자동차업계가 올 임단협의 쟁점으로 떠오른 ‘주 40시간 근로제’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6일 현대차 김동진 사장, 기아차 김뇌명 사장, 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 쌍용차 소진관 사장, 르노삼성차 제롬스톨 사장 등 5개 완성차업체 사장단 명의로 이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각 당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건의문에서 “주 40시간제가 올 임단협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금속산업연맹이 총파업을 예고, 차업계의 임단협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40시간제를 포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조기 입법화를 요구했다.

협회는 “완성차업체는 물론, 1500여개의 부품업체 등이 주 40시간제에 대한 노사간 입장 차로 임단협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소모하고 있다”며 “이는 사회혼란을 초래해 산업계에 예측할 수 없는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동차업체들이 이처럼 조속한 법안처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내수판매 부진 등으로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단협 합의도출 실패로 파업사태까지 이어질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회 차원의 입법화를 통해 노사간의 주40시간제 논의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것이다.

현재 노조별로 수당 등 임금 조건의 삭감 없는 주5일, 40시간제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기업들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2000년 5월부터 2년6개월간 관련학계·연구소 및 노사 관계자들간의 논의를 거쳐 ‘주 40시간 근로제’를 포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마련,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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