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청와대 “내부정보 유출, 관련자 색출 일벌백계”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7 09:40

수정 2014.11.07 16:47


청와대가 잇단 내부정보 유출에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는 최근 일련의 정보유출 사건이 ‘도를 넘었다’고 관련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은밀한 내부 정보유출자 색출에 나선 것은 지난주 청와대 경내를 구경하던 한 할머니가 지난 4월25일 노무현 대통령 승용차에 이물질을 투척한 사실이 뒤늦게 보도됐고, 지난 15일엔 청와대 경내 삼청동쪽 산기슭에 벼락이 떨어져 경호용 연막탄이 폭발했던 사건이 여과없이 그대로 보도됐기 때문이다.

또 노대통령이 지난달 방미 때 청와대로 ‘원 터치’ 전화를 걸었으나 당직자들이 조는 바람에 통화가 안된 일이 보도돼 파문이 일었다.

이에따라 청와대측은 내부 관계자의 ‘발설’이 없고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일부 언론에만 집중 보도된 점을 중시, ‘은밀한 보도’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내부 정보 유출은 대통령의 신변 안전과 국가기밀과도 긴밀히 연관돼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정보 유출자를 반드시 색출, 일벌백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 대통령 일정과 청와대 내부 사정에 밝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비서실과 경호실 직원들을 상대로 내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잇단 언론 보도의 정보는 한 사람에게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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