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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 테크노밸리 분양경쟁 치열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7 09:40

수정 2014.11.07 16:47


대전 대덕구 테크노밸리의 아파트 동시분양을 앞두고 업체간 성공적인 아파트 분양을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이곳에서는 오는 20일 일제히 모델하우스 개관함께 6개 업체가 4000여가구의 아파트를 동시에 쏟아낸다.

17일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각 업체별로 이미 한달전부터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 경쟁사들에게 마감재, 평면 및 기타 옵션 등 영업정보 누출을 삼가는 등 극심한 눈치보기가 벌어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나아가 실수요자들을 끌기 위한 각종 이벤트 등을 은밀히 계획중이어서 최근 달라진 시장 환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신동아건설의 하헌의팀장은 “이미 한달전부터 시내 전역에 라디오 광고·버스 래핑광고는 물론 전단지 배포 등을 해왔다”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마케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체들이 이처럼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밀착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지난 5·23 주택시장안정대책으로 대전지역이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묶이면서 청약시장이 냉각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9일부터 청약을 실시한 대전 복수지구의 계룡아파트 1·2순위 청약에서는 청약률이 25%에 불과한 상태에서 3순위에서야 가까스로 마감됐다.

이 때문에 테크노밸리내 아파트 분양에 참여하는 각 업체들은 일단 3순위까지는 가야 아파트 청약이 마감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과연 어느 업체가 더 빨리 계약을 완료할 것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분양에서는 업체별 브랜드 파워가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경쟁사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신동아건설은 이미 4개월전부터 대덕테크노밸리에 대한 마케팅을 실시해왔다. 총 927가구로 가장 큰 단지를 이루고 있어 이 회사는 다른 업체들보다 일찍 마케팅을 실시했다.

신동아건설은 20일 모델하우스 개관일에는 고적대행사를 비롯해 계약자들과는 20kg짜리 쌀 지급 등 농협과 연계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동아의 한 관계자는 “마감재 등 상품, 옵션 등에 대해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전 주요지역에 한달전부터 파라솔을 놓고 전단지 배포 등 홍보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도 한달전부터 총 40여명의 인력을 동원, 마케팅 경쟁 대열에 들어갔다.

한화의 신완철부장은 “지난달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해 수요자 밀착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며 “주로 대체수요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가 집중적으로 공략한 곳은 주공아파트단지나 낡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대체수요가 있을 만한 곳은 오래전부터 매일같이 홍보전을 전개해왔다.

한화측은 그동안 사전판촉활동으로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한화는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실시하는 한편 모델하우스 개관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주로 맞벌이부부들이 일을 마친 시간대에 모델하우스를 찾는다는 점을 감안한 마케팅전략이다.

쌍용건설도 그동안 실수요자들을 겨냥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지역여건에 맞는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러면서도 모델하우스 개관에 맞춰 상품을 내놓기 위해 보안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계약자들에게는 별도의 경품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쌍용의 한 관계자는 ‘19·20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경품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제품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실수요자 위주의 분양마케팅을 실시한다는 전략 아래 내방객 사정을 고려한 ‘맞춤형 상담’을 준비중이다. 저녁 늦게 귀가하는 맞벌이 부부를 상대로 한 모델하우스 연장 운영 등을 실시한다.


중앙건설은 이번에 모델하우스 부지를 늦게 구해 동시분양에 참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회사는 그러면서도 ‘이삭줍기 전략’을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운암건설은 대전의 향토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지역주민들에게 어필한다는 취지의 차별화 전략을 짜고 있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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