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당무회의 폭력사태 ‘2라운드’ 돌입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7 09:40

수정 2014.11.07 16:46


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17일 전날 당무위원회에서 있었던 폭력사태에 대해 엄중히 징계할 것임을 밝힌 가운데 구주류측은 ‘신당 6적(敵)’을 지목해 출당조치를 요구할 태세여서 민주당 내분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폭력행사 윤리위 회부 징계”=정대철 대표는 이날 핵심 당직자 간담회에서 “집단적인 당무회의 의사진행 방해와 당무위원들에 대한 린치에 가까운 폭력행사를 철저히 조사,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절차를 밟을 것”을 지시했다고 문석호 대변인이 전했다.

천정배 당 윤리위원장도 이날 “폭력사태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민주주의 정당임을 자랑해온 민주당에서, 그것도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를 방해하는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며 “대표의 지시를 받아 18일 오전 위원회를 소집해 엄중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주류 의원 모임인 열린개혁포럼(총괄간사 장영달)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당 지도부는 폭력사태의 전모를 조사해 진상을 밝히고 국민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폭력사태로 봉변을 당했던 천용택 의원도 성명서를 내고 “관련된 당원들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와 합당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구주류 “신당6적 자진 탈당하라”=구주류측 정통모임(대표 박상천 최고위원)은 당무회의 폭력사태가 일어난 16일 모임을 갖고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고문과 이상수 사무총장,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이해찬 의원 6명을 ‘신당 6적’으로 지목, 출당조치 등을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17일 전했다.


구주류측은 “이들 6명은 탈 민주당, 탈 DJ를 주장, 민주당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부정해 당의 분열을 가져오는 해당행위를 했다”며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제명해야 한다”고 강경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통모임에서 장영달 천용택 이호웅 의원 등을 포함해 ‘신당 10적’으로 거명하려다 “숫자가 너무 많으면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며 압축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상현 조순형 김경재 의원 등 중도성향의 중진의원들이 이번 주말 모임을 갖고 신당을 둘러싸고 고조되고 있는 당내 분란의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