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글로벌 지원방안 가결

박대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7 09:40

수정 2014.11.07 16:45


SK글로벌이 사실상 공식적으로 회생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SK텔레콤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하는 등 과제도 산적해 있어 SK글로벌이 회생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SK글로벌 채권금융기관들은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전체 채권단협의회를 개최하고 SK글로벌에 대한 채무재조정과 출자전환 규모 등을 상정, 채권단의 80%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채권단은 이날 ▲기존채권 금융조건 재조정 ▲출자전환 및 CBO(Cash Buy Out) ▲현지법인 관련 보증채무이행청구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채권단은 최종 경영정상화 계획안을 통해 SK글로벌에 빌려준 여신에 대해 오는 2007년말까지 상환청구를 유예해 주고 금리도 수입신용장(로컬 신용장 포함) 대지급금 금리는 연 5.5%, 무신용장방식에 의한 매입외환 연체분은 연 4.0%를 적용해 주기로 했다. 또 앞으로 발생할 이자는 일반원화자금 대출의 경우 연 5.0%, 외화대출은 리보금리에 1.5%의 가산금리를 추가하는 선에서 결정됐다.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는 당초 1조7000억∼1조8000억원선으로 예상됐으나 캐시바이아웃(채권 현금매입) 참여규모가 예상보다 작아 2조3000억∼2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캐시바이아웃 지급률은 30%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국내 채권은행 상당수와 외국계 은행, 보험사 등 모두 23개 기관이 1조257억원을 신청했다.

해외 현지법인과 관련된 보증채무에 대해서도 오는 2007년말까지 상환을 유예하는 한편 해외 채권단도 국내 채권단과 동등하게 처리키로 했다. 채권단은 이와함께 SK글로벌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동안 동산이나 부동산에 대해 압류 및 가압류조치를 취한 채권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이를 즉시 해지토록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으로서는 이제 모든 지원을 다 해줬다”며 “SK텔레콤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지원 문제가 남아있지만 SK텔레콤이 SK글로벌과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내용을 SK㈜ 이사회가 분명히 확인한 데 이어 SK㈜가 SK텔레콤을 대신해 협조 각서를 제출할 예정이므로 SK글로벌 지원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의 대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 상업적·도덕적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손길승, 최태원, 김창근 이사가 SK㈜ 이사회에서 자진사퇴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소버린은 “SK㈜ 이사회는 SK그룹의 해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에 비춰볼 때 SK㈜는 주주와 종업원 등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이사회가 필요하다는 것이 자명해졌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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